“특수목적 봉사 강아지 치료 국가·사회서 부담해줘야”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12월 24일 경기도 용인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에서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 입양한 은퇴 안내견 ‘새롬이’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28일 방송을 통해 공개했다.

SBS 프로그램인 ‘TV 동물농장’은 이날 방송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일생을 다루면서 윤 대통령 부부와 관저 마당에서 뛰어노는 반려견 새롬이를 소개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새롬이와 유기견들과의 일상, 입양 계기 등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새롬이 아빠, 마리 써니 아빠, 토리아빠 윤석열 입니다”라고 소개했다. 김 여사는 “저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용인 안내견 학교를 갔다가 ‘당선돼 마당 있는 관저를 가게 되면 꼭 은퇴 안내견을 키우고 싶다’고 얘기했다”며 “작년 크리스마스 날 가족으로 입양했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저희집 모든 개들이랑 고양이는 다 아빠를 훨씬 좋아한다”고 관저 생활을 소개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이 사람(김 여사)은 주로 훈련 시키려 그러고, 간식을 줄때도 훈련을 시킨다. 그러면 강아지가 나한테 달려온다. 그냥 달라 이거다”라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유기견 입양을 하게 된 속사정도 직접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특별한 이유라기보다”라며 머뭇거리자 김 여사가 “그건 제가 말씀드려야 한다”고 했다.

김 여사는 “저희는 아이를 가졌다가 아이를 잃게 됐다”며 “굉장히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셨는데 유기견을 제가 입양을 계속해 왔더니 아빠가 너무 좋아하더라”면서 “아이들을 너무 좋아하고, 집에 오면 아이들 밥해줄 생각에 잠시 그 고통을 잊더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다 임시보호하는 그런 역할이었는데 아빠가 하루 지나고 ‘키워야 겠다’ 다 데려오고 싶어한다”며 “그래서 아빠 때문에 자꾸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수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은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될 때 일정 부분을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주는 게 맞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기 내 정책화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노력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사지마시고 입양하세요”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서울/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대통령실은 27일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국민과 함께 시작한 여정’이라는 제목이 사진집을 냈다. 윤 대통령이 반려견들과 함께 지내는 모습.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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