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코로나이후 소비행태 분석
교육·음식·숙박업 등 큰 폭 감소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정책 절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광주·전남지역 소비부진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주로 교육,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대면 서비스에서 감소세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 소비습관 변화 등에 따라 소비 회복이 더뎌질 경우 지역경제의 내수성장 기반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아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정책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광주·전남지역 소비행태 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민간소비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그 이전 3년에 비해 광주(-6.0%)와 전남(-5.1%) 모두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이후 광주지역 교육 관련 소비지출 증감률은 이전 3년 평균 1.9%에서 -19.2%로 급감했으며 음식·숙박 관련 소비지출도 5.4%에서 -14.1%로 대폭 감소했다.

전남지역 교육 소비지출 증감률도 0.9%에서 -19.4%로, 음식·숙박은 5.1%에서 -12.3%로 크게 줄었다.

또 의류, 오락·문화 등 외부활동과 관련한 소비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주지역 의류 소비 증감률은 코로나19 전 1.9%에서 -18.3%로, 오락·문화는 6.3%에서 -19.8%로 각각 감소했다. 전남지역 의류 소비 증감률도 1.4%에서 -16.4%를 보였다.

식음료품 소비 증가율의 경우 광주는 코로나19 전 4.2%에서 7.8%로, 전남은 1.6%에서 5.6%로 증가했다. 가구·가전 소비 증가율도 광주는 11.4%에서 13.1%로, 전남은 6.7%에서 11.1%로 각각 높아졌다.

광주·전남지역 온라인 소비는 지난 2020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 다소 둔화되긴 했으나 전체 유통업 소비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지역민의 소득 여건 개선 등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 부진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업종(음식·숙박업 등)과 계층(영세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정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현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정부 및 유관기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에 따른 잠시멈춤으로 소비가 위축될 수 있음을 감안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금융지원 및 소득보전 노력 등 재정적 지원과 함께 새로운 소비행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경영 및 기술 자문 등 비재정적 지원도 병행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 사업자들에게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을 마련해 지역민의 역내소비가 확대될 수 있는 환경 조성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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