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시간의 온상이 된 트랙 리스트
라디오 ‘MBC FM4U 배철수의 음악 캠프’ 30주년 기념 컬러 바이닐 (LP) 출시
20만여 곡 가운데 청취자들에게 사랑 받은 20곡 수록

[문화뉴스 MHN 박한나 기자] MBC FM 4U ‘배철수의 음악캠프’(이하 ‘배캠’)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해 유니버설뮤직과 소니뮤직을 통해 기념 앨범을 오늘 24일 발매한다.

이번 ‘배캠’ 30주년 기념 앨범은 그동안 방송을 통해 송출된 20만여 곡 중 청취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20곡을 엄선해 총 2장의 LP에 나눠 담았다. 컬러드 바이닐(LP)로 더욱 소장가치를 높인 이번 기념 앨범 중 파란색 LP에는 유니버설뮤직의 음악이, 빨간색 LP에는 소니뮤직의 음악이 실렸다.

유니버설뮤직의 앨범에는 아바 ‘Mamma Mia’와 존 레논의 ‘Imagine’, 카멜 ‘Long Goodbyes’, 본 조비 ‘You Give Love A Bad Name’, 로비 윌리엄스 ’Supreme’ 등 장르와 뮤지션을 넘나드는 곡들로 트랙을 채워졌다. 또한 ‘소니 뮤직’ 앨범에는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Mr. Blue Sky’, 토토의 ‘Africa’, 캔자스의 ‘Dust In The Wind’, 휘트니 휴스턴의 ‘I Will Always Love You’, 빌리 조엘 ‘Piano Man’등 시대와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음악이 담겼다.

출처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배철수의 음악 캠프, 30부년 기념 앨범 발매, '배캠'표 20여곡 엄선 컬러 LP 출시

30년을 기리는 또 다른 방법, 바이닐

라디오 프로그램 ‘MBC FM 4U 배철수의 음악캠프 (이하 ‘배캠')가 올해로 30주년을 맞이했다. 1990년 3월 19일을 시작으로 30년이 지난 오늘까지 디스크자키 배철수와 시그널 음악 롤링스톤스의 ‘(I Can't Get No) Satisfaction’도 매일 저녁 그 시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모든 것이 빠르게 바뀌는 요즘 시대에 ‘배캠’의 행보는 여러모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를 기념해 지난 2월에는 영국 공영방송 BBC 라디오 ‘마이다 베일 (Maida Vale) 스튜디오’에서 30주년 특집 생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마이다 베일 스튜디오는 비틀스, 데이비드 보위, 레드 제플린, 다이어 스트레이츠, 라디오헤드, 오아시스, 아델, 콜드플레이 등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이 라이브를 선보였거나 음반을 제작한 20세기 대중음악계에 기념비적 장소이다. 당시 생방송에는 축하 사절단으로 배우 유해진, 가수 윤도현, 앤 마리, 톰 워커, 스타세일러 등 국내외 셀럽들이 출연했다. 이 방송은 아시아 최초로 런던 BBC 스튜디오에서 제작 및 송출된 것으로 방송계에 기리 남을 족적이다.
 
30년을 특별한 생방송으로 장식한 ‘배캠’이 이번엔 기념 앨범을 발매해 30년의 시간을 한 번 더 조명한다. 이번 앨범은 그간 방송을 통해 송출된 20만여 곡 가운데 청취자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 20개를 추려 만든 30주년 기념 바이닐 (LP)이다. 오는 24일 발매하는 앨범은 총 두 장의 LP로, 장마다 10곡씩 총 20개의 트랙이다. LP는 음반사 별로 나눠 한 장에는 ‘유니버설 뮤직’의 음악이, 다른 한 장에는 ‘소니 뮤직’의 음악이 실린다.

출처 유니버설 뮤직, 소니 뮤직
배철수의 음악 캠프, 30부년 기념 앨범 발매, '배캠'표 20여곡 엄선 컬러 LP 출시

블루(BLUE)와 레드(RED)를 채운 트랙

앨범의 수록 곡은 ‘배캠’에서 소개된 음악 20만여 곡 가운데 청취자에게 사랑받은 20곡이며, 측정은 ‘배캠’의 지난 선곡표를 토대로, 빈도수를 기준으로 삼았다. 대부분을 청취자의 신청곡으로 꾸리는 라디오 선곡표의 특성상 20개의 트랙은 누군가가 주파수를 통해 듣고 팠던 ‘단, 한 곡’이자, 30년 세월 동안 수많은 청취자들이 높고 견고하게 쌓아 올린 탑이라 볼 수 있다.

유니버설 뮤직의 파란색의 음반에도 이에 못지않은 10개의 명곡이 담겼다. 우선 영화<헝거 게임>과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젊은 층에게도 친숙한 티어스 포 피어스에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가 처음을, 뮤직비디오 시대와 로맨티시즘의 도래를 알린 컬처 클럽의 ‘Karma Chameleon’, 2000년 발매 당시에도 국내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로비 윌리엄스의 ‘Supreme’과 영화<트랜스포머 1>에서 로봇과 인간의 첫 교감을 알린 장면에 삽입된 플레이어의 ‘Baby Come Back’, 카멜의 ‘Long Goodbyes’등 이름과 제목만 보아도 반가운 음악이 ‘SIDE-A’를 채운다. 

붉은색의 소니 뮤직 음반에는 일렉트릭 라이트 오케스트라의 ‘Mr. Blue Sky’를 첫 번째로 한다. 1978년에 발표 당시에도 영국 싱글 차트에 오를 만큼 인기가 있었지만, 근래에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 2>로 다시 한번 회자되었다. 이어 제목처럼 광활한 대지를 떠오르게 하는 1982년 발표된 토토의 ‘Africa’가 있다. 여기에 밴드 음악의 또 다른 지평을 열었다 평가받는 캔자스의 ‘Dust In The Wind’, 차트뿐 아니라 그래미까지 석권한 휘트니 휴스턴 ‘I Will Always Love You’, 스탠더드 팝과 발라드를 재해석한 그룹이라 불리는 에어 서플라이 ‘Making Love Out Of Nothing At All’가 앞 면을 채운다.

사랑해 마지않는 두 개의 빛깔

배철수 DJ는 30주년을 기념하는 방송에서 “모든 건 다 청취자 여러분 덕이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30년이라는 한 세대를 지나는 동안 이 음악들은 수없이 전파를 타고 우리네 인생과 함께 흘러왔다. 그러므로 LP 위에 그어진 20개의 궤적은 그 누구도 아닌 청취자가 만들어낸 선곡표인 셈이다.  길고 긴 시간 속에서 청취자인 우리는 ‘배철수의 음악캠프 청취자’라는 이름 아래 성별, 나이, 직업, 이념의 경계 없이 그저 이 음악들을 듣고 즐기며 열광했다. 

20개의 곡 역시 아티스트, 시대, 장르에 구분이 없다. 하나 ‘배철수의 음악캠프’가 사람과 시대, 세대를 초월했던 것처럼 우리 모두를 아우르는 음악임에는 틀림없다. 뜨거운 불꽃과 심해의 푸르른 빛깔을 닮은 이 두 장의 앨범은 ‘배캠’의 30년 기록이자 우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비추는 진정 사랑해 마지않는 음악의 향연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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