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을 받은 94세의 김순례(가명) 환자가 퇴원 전 TAVI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을 받은 94세의 김순례(가명) 환자가 퇴원 전 TAVI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세종병원 TAVI팀(심장내과 최락경 부장, 조영석ㆍ김민정 과장)이 94세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경피적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을 성공리에 마쳤다.

환자는 고혈압과 고지혈증 기저질환이 있는 94세 여성 환자로 흉통과 호흡곤란 증상으로 인천세종병원에 내원, 심장초음파검사 결과 중증의 대동맥판막협착증 진단을 받았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주로 노화로 인해 발병하며, 판막에 석회가 쌓이면서 딱딱하게 굳고, 좁아지면서 제 기능을 못 하게 되고, 결국 전신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 환자의 경우 낡은 판막을 당장 교체하지 않으면 기대 여명은 3여 년에 불과했다.

이에 TAVI팀은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의료진이 한 데 모여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논의하는 통합진료를 열었고, 환자의 상태와 나이 등을 면밀히 파악하여 최종 TAVI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처음에 환자는 물론 보호자까지도 위험 부담으로 인해 선뜻 결정하지 못했지만 치료의 안전성 그리고 환자의 증상 개선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동의했다. 또한 2022년 5월 1일부터 새롭게 바뀐 건강보험 지침에 따라 만 80세 이상의 환자로 분류가 되어 최종적으로는 산정특례 5% 급여 적용이 되어 과거에 비해 낮은 비용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시술을 받은 환자는 27일 건강을 회복하여 퇴원했다.

시술을 집도한 심장내과 최락경 부장은 “인천세종병원은 TAVI 시술 중 응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수술할 수 있도록 흉부외과 의료진이 항시 상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세스는 독보적인 시스템으로 TAVI 시술을 가장 안전하게 시행하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병희 병원장은 “복잡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또는 고령의 환자들은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쉽사리 수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데, TAVI는 이러한 케이스에서 좋은 대안이 되고 있다”며 “금년 5월부터는 환자 중증도에 따라 건강보험 차등급여로 변경됨에 따라 비용까지도 경감되어 문턱이 더욱 낮아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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