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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화’ 날개 단 대한신장학회, “세계 선도하는 학회 될 것”

26일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맞아 기자간담회 개최

대한신장학회가 학회와 학술대회의 국제화에 전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게 당부의 목소리도 쏟아졌다.

26일 제42차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가 개최된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대한신장학회는 어떻게 국제화를 이루게 됐나’를 주제로 대한신장학회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양철우 이사장, 최범순 총무이사, 이상호 학술이사, 김범석 대외협력이사, 유태현 KRCP 편집장이 자리해 대한신장학회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양철우 이사장은 학회와 정부가 진행하는 세 가지 사업 △말기 신부전 투석환자 등록 사업, △투석 전문의 제도, △인공 신장실(투석실 인증 제도)에 대해 언급했다. 이 중에서도 양 이사장은 투석 전문의 제도와 인공 신장실에 대해 강조했다. 

양 이사장은 “인공 신장실 권고안이 학회의 제일 큰 이슈”라며 “투석 전문의가 우리나라에 충분히 보급이 가능한지, 투석 전문의만으로 투석실을 운영할 때 인력 지원에 문제가 없는지가 큰 이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부에 대해서는 “’투석은 투석 전문의가 해야 한다’는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명제를 정부와 여당에 지속적으로 주장하려고 한다.”며 “환자와 투석에 관련된 의료진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제도다.”라고 강조했다.

또 “학회에서 하는 일들이 이제는 국가적인 수준에서 법제화돼서 관리하는 나라가 돼야 제대로 된 나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나 항상 밥그릇 싸움이라는 이해 관계가 섞여 있어서 쉽지가 않은 것 같다.”며 “정작 본격적인 관리를 제안했을 때는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꼬집으며 “그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문제들이 윤석열 정부에서는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양 이사장은 “신장 의사로서 신장의 전문성이 인정받는 그러한 사회, 그런 나라를 만드는 것이 신장학회가 앞으로 발전하는 데 가장 큰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5년 후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회장, 10년 후에 국제신장학회 회장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가 열심히 하는 만큼 외국도 굉장히 열심히 한다. 우리가 노력해서 국제사회의 리더를 배출하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도전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사회를 맡은 최범순 총무이사 역시 양 이사장의 정부를 향한 당부에 힘을 보탰다. 

최 총무이사는 “암 등록 사업을 통해 암을 국가에서 관리하듯, 투석환자들도 나라에서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며 “그렇게 되면 투석 전문의, 투석 인증제도는 같이 따라온다. 결국 세 가지 문제를 하나의 병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총무이사는 이어 학술대회의 국제화를 위한 학회의 노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의 노력이 돋보였다.

최 총무이사는 “미얀마, 몽고 등 다시보기 서비스를 원하는 이들을 위해 발표되는 것은 녹화를 하고 있다.”면서 “신장학회 플랫폼을 만들어 외국인들이 다시 보게 할 수 있는 세션도 만들어 놓고, 정리하며 새 내용들을 리뉴얼 하고 있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다음 학술대회에는 참석을 다짐하는 분들도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몽고, 라오스 등에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등록비 등을 면제시켜 참석을 유도하고 있으며 오프라인일 경우 비행기 지원 등 여러 교류나 아시아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렇게 노력하다 보면 몇 년 내에 대한신장학회의 위상은 점점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상호 학술이사는 다양한 나라와 함께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신약 출시가 이슈이지만 나라별로 트렌드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학술이사는 “환자들의 보다 평등한 진료, 진료에 대한 접근권,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되는데, 이런 부분은 앞으로 많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베이직 사이즈 쪽을 많이 다루고, 홍콩 쪽에서는 투석을 다루는 등 나라마다 조금씩은 다르다. 그러나 국가별로 학회 때 다루는 분야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전했다.

이어 이 학술이사는 “학회가 국제 회원 제도에 대해 전향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학회가 국제화를 하기 위한 회원제도가 여러가지 문제 때문에 이제 실제적으로 운영을 하기가 쉽지만은 않으나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범석 대외협력이사는 학회와 학술대회 홍보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외협력이사는 “3개월이상을 한 달에 네 번씩 똑같은 뉴스레터를 내보냈고 이에 맞게 환자들의 교욱과 생활습관 개선 등 홍보 프로그램도 유튜브를 통해서 진행하고 있다.”며 “외국 전공 선생님들꼐는 뉴스레터를 보내고 국내 선생님들은 홍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신장 분야에 대한 자긍심도 드러냈다. 김 대외협력이사는 “우리나라 신장 분야 위상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의 사례와 비교했다.

김 대외협력이사에 의하면 일본은 10년 전쯤 신장 분야에서 아시아를 주도하려고 노력했으나 여러가지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언어에 대한 부담은 물론 처음에는 국가적으로도 지원이 많이 됐으나 요즘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대외협력이사는 “이런 면에서 우리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고, 비단 신장 분야 뿐만 아니라 이식 분야를 포함해기대 이상의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ISM, ERA 등 국제 신장학을 리드하고 있는 학회들이 우리와 1:1 MOU를 맺고 상호간 교환 프로그램 협의를 하는 등의 모습을 봤을 때 국내 신장학회 위상이 아시아에서는 선두의 지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앞으로도 노력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태현 KRCP 편집장은 최근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역차별 문제에 대해 답했다. 

유 편집장은 “그동한 투고해주신 학회 회원들에게 혜택을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스럽다. 그러나 더 철저하고 공정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단호히 언급했다.

다만 “미국 학회에서도 환자들의 상태, 치료의 현재 상태 등에 대한 보고를 싣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정도는 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이어 “질이 높은 논문이 들어와야 좋은데, 논문 선진국 계열의 깊이 있는 연구를 하는 나라에서의 투고가 부족한 것이 현재 인식하고 있는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또 연구비와 관련해서는 “과거에는 연구비를 상당히 많이 지원을 했는데, 연구에 의한 논문이 아닌 연구자가 주가 돼서 하고 있는 연구 중 하나를 하도록 하는 규정이 있었다.”면서 “SCI가 됐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비 규정에 결과를 쉽게 보고할 수 있도록 전환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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