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가을이면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단풍철이라 나들이로 인한 통증이라면 몰라도 무릎이 붓고 뻣뻣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 관절염일 가능성을 의심해 볼만하다.
삶의 질을 크게 악화시키는 질환으로 꼽히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란 무릎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관절의 뼈와 인대에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노화가 대표적 원인이지만 심한 충격이나 무릎의 외상, 질병 및 기형, 비만 등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발생 초기에는 관절염 발생 부위에만 통증이 발생해 휴식하면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해당 관절 부위의 운동 범위가 점차 줄어들고 압통을 호소하게 된다. 심지어 움직이지 않아도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조기에 치료하면 비수술요법으로 간단히 호전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서재곤링커병원 서은석 원장[사진]에 따르면 발생 초기에는 프로폴테라피 주사, 연골 주사, 도수치료, 체외충격파 등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관절염 말기라 심한 경우에는인공관절 치환수술이 최후의 수단이다.
서 원장은 "인공관절 치환 수술은 뼈를 깎아 금속과 폴리에틸렌 부품으로 구성된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규모가 큰데다 높은 정확성도 요구된다"면서 "체외 정렬기를 사용하면 수술 중 관절의 정렬 목표와 현재 상태를 항시 확인할 수 있고, 골수강을 보존하여 출혈이 적고, 지방 색전증과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조기치료도 중요하지만 평소 꾸준한 관리가 선행돼야 한다. 서 원장은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만성질환이라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면서 "나쁜 자세나 습관, 운동 등을 교정해 관절 손상을 막고 적정 체중 관리로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