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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HPV 백신 접종으로 예방 가능

고동현 / 기사승인 : 2021-08-05 10: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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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은 국내 전체 여성 암 중 7위에 해당하며 매년 3300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 900명 내외의 사망자가 나오는 여성암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성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이하 HPV)는 성관계를 시작하는 인구에서 거의 평생 한번은 감염되나 80%는 2년 내에 거의 없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이 된다고 무조건 자궁경부암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위험성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노출되거나 다수의 성관계자, 성관계의 빈도, 기타 긴밀한 피부 접촉 빈도 등이 전파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자궁경부암은 99% 이상이 고위험군 HPV에 의해, 이중 16·18번 유형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주요 발암원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외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31·33·45·54·58번 등)로 인해 질암, 외음부암, 항문암이 유발되기도 한다. 6·11번 저위험군 바이러스는 여성에서 뿐만 아니라 남성 생식기의 생식기 사마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경부암은 난소암이나 자궁암 등의 타 여성암에 비해 비교적 증상이 빨리 나타나는 암으로 초기 증상으로는 성관계후 출혈, 성교통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관계를 시작한 여성이라면 6개월~1년 주기의 정기 검진을 통해 이상 병변을 발견한다면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알려져 있으므로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

▲박민영 원장 (사진=오산산부인과 제공)

국내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경험 실태조사에 따르면 평균 성경험 시작 연령은 13.5세 이며, 성경험이 있는 여학생은 2.8%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HPV 감염은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므로, HPV 백신은 성생활을 시작하기 전 접종할 경우 약 70%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으며 고위험 유형의 HPV 감염을 거의 100%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9~15세의 연령에서 접종시는 그 이상의 연령에 비해 면역반응이 높게 나타나며 2회 접종으로도 면역원성이 유지되므로 성관계 전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에 접종을 시작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다.

HPV 백신은 남성에서의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생식기 사마귀 발생 및 항문암 예방에 도움을 주므로 접종을 권하는 추세이다.

오산산부인과 박민영 원장은 “HPV 백신을 맞았다고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며, 그 이유로는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HPV 유형은 포함된 유형에 국한돼 있고 다른 유형에 의한 자궁경부암에 대해서는 선별검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18세에서 79세 여성 6만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내의 연구 결과 조사 당시 34.2%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상태였다는 결과를 보였다. 예방접종과 함께 자궁경부암 검진 및 인유두종 바이러스 검사 등의 정기적인 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동현 (augus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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