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서울 맥도날드 한 매장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빵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는데요. 맥도날드가 문제의 책임을 알바노동자에게 돌려 비판받고 있습니다.

- 맥도날드의 빵 재사용은 지난 3일 한 언론사가 공익제보자 제보를 보도하며 알려졌습니다. 서울 한 맥도날드 매장 안을 촬영한 영상에는 식자재 유통기한 스티커를 바꿔치기해 유효기간이 지난 상품을 문제없는 것처럼 사용한 모습이 찍혔는데요.

- 더 큰 문제는 한국맥도날드가 알바노동자 한 사람의 잘못된 판단으로 일어난 일이라며 알바노동자에게 3개월 정직을 내린 것입니다.

- 알바노조는 4일 “알바가 무슨 권한과 이득이 있다고 유효기간을 고치는 일을 스스로 하겠냐”며 황당해했는데요.

- 알바노조는 “알바노동자에게 정직 3개월은 사실상 해고와 다름없다”며 “유효기간 스티커를 교체하라고 지시한 당사자는 따로 있는데, 노동자에게 뒤집어씌워 범죄자로 낙인찍는 것이 맥도날드의 대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 알바노조는 노동·시민·사회단체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엽니다.

 

내년 최저임금 시급 9천160원 확정

- 내년 최저임금이 시급 9천16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5일 관보에 게재했는데요. 최저임금위에서 결정한 금액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 최저임금위 결정을 두고 노동계와 재계는 모두 불만을 표시했는데요. 노동계는 가구생계비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재계는 지급능력 부족으로 영세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한국경총은 이의제기를 했고요. 노동계는 이의제기해도 수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보이콧을 했습니다. 정부는 재계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 사실 최저임금제 도입 이후 정부가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재심의를 한 역사는 없습니다. 경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인건비 부담 증가로 인해 초래될 취약계층 일자리 감소와 물가 상승 등 국민경제에 미칠 막대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피할 수 없게 됐다”며 “정부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제사회적 부작용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논란 속 대선 출마선언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오전 온라인으로 “무너져 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만 볼 수 없다”며 국민의힘 대권주자로서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 그는 “감사원장으로 현 정권의 일이라도 검은 것은 검다, 흰 것은 희다고 했다”며 “대통령 공약이라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고 밝혔습니다. 또 “법관과 감사원장으로 올바름을 지키려 노력했다”고 했는데요.

- 그러나 감사원장을 중도에 사퇴하고 정치권으로 직행한 그의 행보로 진실성에 의구심을 사고 있는 실정이죠.

- 감사원은 국가 세입·세출의 결산을 검사하고, 행정기관 사무와 공무원 직무를 감찰합니다. 이 때문에 감사원장은 헌법기관으로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확보를 위해 법으로 임기를 보장하는데요, 최 전 감사원장은 임기를 채우지 않고 국민의힘으로 곧장 입당했습니다. 유례가 없는 일입니다.

- 그는 지난달 31일 “일하고 싶은 청년들의 일자리를 뺏는 최저임금 인상은 범죄와 다름없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또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해야 한다거나,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은 전 국민 매표행위라고 말해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 최 전 원장은 이날 “지긋지긋한 정치적 내전을 끝내야 한다”고 했는데요. 지금 자신의 행동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지 않는지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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