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0여년 문유십기(文有十忌) 기레기 들 반추 지침서
- 지역 언론, 팥소 없는 붕어빵 저널리즘으로 기레기 낙인 스팩 높여야
- 기자 채용시 도덕적 윤리검증 과정없이 마구잡이 채용으로 갈수록 기레기 양성소 전락

-편집자 註-
2021년 1월 현재 우리나라 언론사 중 종이신문 매출은 3조4028억 원으로 전체 신문산업 매출의 85.8%를 차지한 반면 인터넷신문은 5,623억 원으로 비중이 14.2%에 불과했다. 연 매출 100억 원 이상 사업체는 49개사로 전체의 1.2%에 불과하지만 1억 미만 매출 사업체는 2,435개사로 전체의 57.3%에 해당했다. 1~10억 원 미만 사업체도 1,547곳으로 36.4%를 차지했다. 소수의 종합일간지가 신문산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우후준순 처럼 생겨나는 인터넷 언론사…. 광고 수주는 전쟁터
2019년 12월 31일 기준 종이신문 사업자는 1,450개, 인터넷신문 사업자는 2천796개로 총 4천246개 매체지만 지난 한해 창간한 매체 포함 시 이보다 늘어날 수 있다.

신문사 1곳당 평균 종사자 수는 전국종합일간지 427명으로 전체 신문사 중 100인 이상 규모가 불과 1%에 불과한 실정이다.

언론사 운영 시 재정수입은 광고 수입이 70.1%로 압도적이고, 뒤이어 종이신문 판매수입(구독료) 15%, 부가사업 및 기타사업 수입 11.4% 순이었다. (출처: 고발뉴스닷컴)

신문삽화
신문삽화

◇ 저널리즘과 먹고살리즘

세인들은 흔히 언론에 대해 저널리즘(journalism)이라고 말한다. 신문과 잡지를 통해 대중들께 시사적인 정보와 의견을 제공하는 활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언론은 저널리즘과 먹고살리즘 사이에 38선 같은 적대적 갭이 있다.

지도를 쥔 사람, 나침반 쥔 사람이 따로 논다. 처음 기자 할 적에는 신문사 자체 기자준칙도 있어 기자는 세상의 소금 역할과 비리 감시 등 워치독 역할을 해야 한다고 교육받지만, 세월이 지나 현장에 투입되면 기자 본연의 사명감보다 영업우선 광고장이로 전락한다.

대부분 지방지의 경우 기사보다 광고를 우선순위에 둬 광고 실적 부진 시는 계약 기간도 무시한 채 언제 짤릴지 모르는 파리목숨이다.  퇴출 방법도 교묘해 강제해고 시 노동법 등 저촉으로 근무지와 동떨어진 먼 곳으로 사령 내 저절로 그만두게 하거나 반발하며 쉽게 포기치 않을 시 실업수당을 더 받도록 해주는 월급 플러스 제도로 유혹해 뒷탈도 없앤다.

이러한 언론 환경으로 신문사는 저널리즘보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살리 즘이 우선한다고 설명한다.

◇ 세속에 찌든 기레기들과 블랙 저널리즘

`기레기`라는 신조어는 2010년대 초반 우리나라 네티즌 사이에서 사용되어 인터넷 뉴스에서 공론화되기 시작한 후  2013년 4월, 미디어스가 네이버의 뉴스스탠드 기능을 비판하는 기사를 올리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외에도 기술의 발전으로 기자들의 가짜뉴스나 범죄등 부도덕한 행태, 무능한 지적 수준들이 과거와 달리 어느 정도 객관적으로 드러나면서 기자집단의 심각한 부도덕현상과 무능을 두고 기레기 용어의 확산을 가져왔다.

특히, 기레기 들 비판에는 일반에 드러난 저널리즘이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정보활동을 영위하는 ▷블랙 저널리즘(Black journalism)과 자의적, 제도적 제한 및 안이한 취재로 인해 취재원 접근방법, 취재 방법, 시간 등이 획일적이어서 개성이 없는 팩 저널리즘(Pack journalism)▷사실이나 시사 문제 등의 대상을 사진을 통해 현장감 있게 보도하는 포토 저널리즘(Photo journalism)▷현지 사정을 잘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가지고 있는 선입견에 따라 소설 쓰듯 기사를 작성하는 패러슈트 저널리즘(Parachute journalism) 등이다.

◇ 기레기들 지침서 문유십기(文有十忌)

문유십기란 명나라 원황(1533-1606)이 독서보(讀書譜)에 글쟁이가 조심하고 멀리해야 할 열 가지를 수록해 놓은 것으로  글쟁이 들의 지침서 다.

△늙은 서생이 낡은 이야기를 내뱉듯 쓰는두건기(頭巾氣) △엉터리 선생의 글을 학생이 흉내 내는학당기(學堂氣) △남의 글을 제것처럼 짜깁기하는 훈고기(訓誥氣) △했던 말을 반복해 사용하는 의심 많은 노파같은 파자기(婆子氣)△규방 아녀자교태 부리듯 분냄새 풍기는규각기(閨閣氣)△거지 동냥하듯 궁상떠는걸아기(乞兒氣)△기본이 안된 중구 난방식 무부기(武夫氣) △거짓과 잡다한 이익만 집착하는 시정잡배 시정기(市井氣)△권력에는아부, 서민들무시하는예서기(隷胥氣)△가짜가 진짜 행세하며 혹세무민하는야호기(野狐氣) 등이다.

이처럼 문무십기는 400여년이나 지난 현재  기자노릇 제되로 못하는언론인들의 교훈서 가 되고 있다.

붕어빵 찍어내는 지역언론
붕어빵 찍어내는 지역언론

◇ 지역 언론, 앙꼬(팥소) 없는 붕어빵 저널리즘

대부분 지역 언론들은 출입처인 행정관서에서 주는 보도자료 위주로 기사를 쓰다 보니 제목만 약간 다를 뿐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이처럼 정형화 고착화된 기사로 독자들은 인터넷 등 검색시 똑같은 내용만 잇따라 나와 현기증도 느낀다.

이는 자본과 권력에서 벗어나 시민 곁을 지켜야 할 지역 언론은 대부분 광고 영업과 지방자치단체 홍보로 생계를 유지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특히, 지방지 기자는 관공서에서 배포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하루에 5개 이상 속보 기사를 쓰느라 지역민을 위한 ‘지역밀착형’ 기획 아이템을 낼 여력이 없다.

그러다 보니 지역에 기반을 둔 언론사들이 내보내는 기사는 대부분 붕어빵 찍어내듯 기사내용도 천편일률적이다. 새로운 콘텐츠는 총선이나 코로나 19처럼 특별한 사건이 있을 때 가끔 나올 뿐이며, 일부 기자들은 보도 자료도 제되로 못써 본사 편집국서 바이라인(대필기명) 까지 하는 한심한 처지다.

이처럼 언론 전체가 항상 사회 문제의 하나로 거론되는 시대에 옐로 저널리즘 흥미 위주의 선정적 저널리즘도 기레기 행진에 일조하고 있다.

아직도 소설을 ~
아직도 소설을 ~

◇ 황색 저널리즘과 블랙 저널리즘

광고가 생명줄인 언론들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선 침묵하고 죽은 권력을 맹공격하는 하이에나 보도형태△획일적이고 개성 없는 팩 저널리즘△특정 정치인의 실수나 해프닝을 꼬투리 삼아 집중적으로 보도하는 `I got you`저널리즘△개인이나 집단의 약점을 확보해 이를 보도하겠다고 위협해 이득을 취하는 블랙 저널리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으로 작성되는 기사에 중점을 둔 알리고즘 저널리즘 △ 정보는 없고 오락거리만 있는 하이퍼 저널리즘△후보자의 정책이나 공약 등 본질적 요소보다 득표상황이나 여론조사 판세 위주의 선거보도를 일삼는 경마 저널리즘 등이다.

이러한 공정보도보다 자산의 이해관계와 직결되는 형평성 잃은 편파적 언론 보도로 대부분 신문기자는 기레기 소리를 듣는다.

동아일보편집 국장과 주일특파원, 문화일보 대표를 지낸 남시욱 관훈클럽 회장은 "세상 탓, 세월 탓할 필요는 없다”며, “어차피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계속 변할 것으로 현재 기레기 소리를 들어도 시간이 지나  독자들 이해심으로 기회가 다시 찾아올 시 제대로 된 지도 하나와 나침반만 쥐고 있으면 망망대해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며, 어차피 이런 과정은 한번쯤 거쳐야 할 세상 사는 이치” 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기준 구미시에 등록된 △언론사는 총 79개사 에 기자는 95명으로 △종이 신문 47개사 47명 △방송,통신 인터넷 신문등 미디어 42개 사 48명으로 구미인근  김천,칠곡등도 출입기자들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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