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용인시 S교회 담임목사 문제가 점입가경이다. S교회는 필자의 거처에서 엎드려지면 코 닿을 거리에 있다. 언론에 몸담은 터라 사건 발생 직후부터 이런저런 소문을 먼저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교회라는 큰 틀에서 교회의 덕을 세운다는 관점에서 고발성 보도를 자제하자는 취지에 동감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9월 12일 예배당 입구에서 시위하는 교인
9월 12일 예배당 입구에서 시위하는 교인

몇몇 보도에 따르면, 20211월부터 4월까지 교회당 CCTV 검색 결과, S교회 담임목사와 여성 전도사 A는 차에 3번 동석해 오랜 시간을 보냈고, 15번 예배당에서 따로 나가 인근에서 만났다. 만난 시간대는 주로 새벽 1~5시 사이였다고 한다. S교회 담임목사는 고난주간에도 2,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격리 권고를 받은 기간에도 3번이나 A 전도사를 만났다고 한다.

사건이 알려지자 S교회 담임목사는 "담임목사직을 내려놓고 교회를 떠나겠다. 다시 한번 나로 인해 상처받은 교우들께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죽고 싶을 만큼 부끄럽다"라고 말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임 소문이 돌자 주변 교회 목사들은 아까운 목사가 7계로 떠나게 되었다며 동정하기도 했다.

9월 12일 예배당 앞 버스 정류소에서 시위하는 교인
9월 12일 예배당 앞 버스 정류소에서 시위하는 교인

그러나 9월 들어서면서 S교회 교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담임목사를 비판하는 피켓을 들고 예배당 주변에서 시위하고 있다. 익명의 교인은 담임목사가 사임 의사를 번복하고 교단법에도 없는 교인찬반투표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사임 찬성이 3분의 2가 되지 않는다는 비상식적인 논리로 사임을 철회하더니 자신의 비리를 알고 있는 부교역자들을 해고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9월 12일 주일 예배 후  "다음세대 섬기는 부교역자들 내쫓고 다음세대 섬긴다 하지마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교인
9월 12일 주일 예배 후  "다음세대 섬기는 부교역자들 내쫓고 다음세대 섬긴다 하지마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교인

선한목자는 양들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요한복음10:11). 그러나 삯꾼은 자기 삯이 먼저다. 자기 자리가 먼저다. 양들을 위하는 척하지만 양들을 이용할 뿐이다. 헌법에도 없는 사임찬반투표 시행 계획을 세울 때부터 그들은 이미 양들을 이용하려 했을 뿐이다. 양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우리의 선한목자께서 눈물을 흘리실 대목이다.

양들이 삯꾼에게 이용당하지 않기를 바란다. 선한목자의 음성을 듣고 주님을 따라 생명의 문으로 들어가는 양들이 되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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