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배구가 무기력하게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 대표팀(세계 랭킹 19위)은 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 아르 미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 차 예선 라운드 10차전 브라질(2위)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7-25 19-25 13-25)으로 완패했다.

 개막 후 10 전 전패다. 30세트를 내주는 동안 고작 1세트만 가져왔다. 참가국 16개 중 승점이 없는 팀은 한국뿐이다.

 한국은 세계 랭킹 2위 브라질을 맞아 매 세트 20점을 넘기지 못했다. 박정아가 14점으로 분전했고, 이주아와 이다현이 8점씩을 보탰다.

 1세트를 17-25로 패한 한국은 2세트에서 보다 분전했지만 19점에 그쳤다. 3세트는 초반부터 크게 끌려간 끝에 고개를 숙였다. 

 몸을 날리는 디그로 맞섰지만 높이의 열세는 극복하기 어려웠다. 한국은 블로킹에서 5-14로 크게 밀렸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 부임 후 첫 대회를 치르고 있는 한국은 세대교체로 인한 조직력 저하와 선수들의 줄부상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은 이제 1일 밤 이탈리아(4위), 3일 저녁 중국(3위)과 경기를 치르고 귀국한다.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2018년 출범한 VNL 역사상 처음으로 전패 팀의 오명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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