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00만불 수출탑 달성 할 것

[시사뉴스피플=박용준 기자] 부산 기장군 반룡산단에 위치한 ㈜코노텍(대표이사 박성백)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안양문’을 먼저 거쳐야 한다. 옛 모습을 구현한 전통문인 안양문의 의미는 특별하다. “안양문은 이곳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지내며 당신의 꿈을 꼭 이루기를 바라는 회사의 마음을 담은 문입니다.” 회사를 위해서가 아닌, 자신의 가치를 빛내길 바라는 이 기업 박성백 대표이사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것. 이 때문인지, 나날이 발전해 가는 ㈜코노텍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 

‘안양문’
2013년 ㈜코노텍 박성백 대표이사를 처음 마주했다. 당시 회사는 부산진구 전포동이었다. 몇 년 뒤 금정구 부곡동에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만난 곳은 산업단지가 구축된 기장군 반룡산단, 꾸준한 성장을 예감할 수 있었다. 
1990년 설립 이래 매년 성장일로를 걸어온 비결은 뭘까. ‘안양문’이 해답인 듯하다. 
사실 직장인이라면 출근을 두려워한다. ‘월요병’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다. 박성백 대표이사는 출근을 원하는 직장으로 만들고 싶었다. 회사에서 무의미하게 시간을 때우는 것이 아닌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직원들 스스로가 ‘배움’을 갈망하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물론 사측의 지원으로 기술적으로 한층 성장한 직원이 타 회사로 이직할 때면 속이 쓰리기도 했지만, 생각을 바꾸니 마음도 편안해졌다. “우리 회사에 있는 동안 만큼만 열심히 잘 해줬으면 하는 바람.” 성장으로 직결된 것. 직원들은 자기계발에 열심히니 회사의 성장도 자연스레 이어졌다. 나날이 발전하는 ㈜코노텍을 보게 되면서, 오히려 이직자가 줄었다. 20여년을 함께하는 직원들도 있으니, ‘안양문’은 사측이나 직원 모두에게 득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 이집트 수출 쾌거 이뤄
실제 설립 당시인 1990년 대성전자 시절엔 엔지니어 출신인 박성백 대표이사가 가진 기술로 의뢰가 들어오면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후 전자코인기를 개발하는 등 다방면에서 제품을 제작하다 1996년 냉동콘트롤러를 접하게 됐다. 당시는 수입에 의존하던 상황, 각고의 노력 끝에 국내 기술로 온·습도조절기를 만들게 됐다. 
우수한 제품이 탄생하니, 즉각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02년 남미시장개척단에 참가하면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후 요르단과 두바이, 동남아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전시회를 다니며 자사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데 매진했다. 
개발은 멈추지 않았다. 여러 대학과 산학협력을 맺고 신제품 개발에도 열성적으로 임했다. 다수의 특허와 실용신안, ISO 9001 : 2008 인증 등을 획득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SMS알람시스템&멀티디스플레이를 개발하며, 편의성을 더했다. 관리자는 휴대전화로 컨트롤이 가능하니 만족감은 클 수 밖에 없었다. 
현재도 제품을 고안하고 새로움을 갈구한다. 곧 20여년간 갈고 닦은 온도조절기의 신버전이  업그레이드 돼 신제품으로 출시 될 예정이다. 
박성백 대표이사는 “계속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적극 노력한 덕분에 해외바이어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코노텍은 지난 7월 온도·습도 컨트롤러와 타이머, 가스 감지기 등 자사 센서 기반 디지털 제어기 5종을 선적해 이집트로 보냈다. 이집트 수출은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남아공에 이어 두 번째이고 북아프리카로는 처음이다. 남아공 수출 물량은 연 1~2만 달러 수준이어서 이번 이집트 수출이 실질적인 아프리카 시장 첫 개척 성과로 평가된다.

스마트 팩토리시스템 구축
“2018년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26년에는 300만불 수출탑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성백 대표이사의 목표다.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100만불 탑을 받기까지 10년 넘은 세월이 흐른데 반해 코로나19로 해외전시회 조차 참가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올해 170만불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신공장을 통해 생산성이 크게 확대됐다. 전포동 사무실이 월 8000개 생산능력을 갖췄고, 부곡동이 12,000개, 현 신공장은 20,000개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신공장은 스마트 팩토리시스템을 구축한 상태다. 제품 출고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가능하다. 또한 자재과를 신설해 효율성을 더했다. 회사의 핵심인 연구소도 한층 업그레이드 돼 해외시장이 원하는 제품으로 개발해 내고 있다. 

회사의 목표 아래 직원들도 힘을 모았다. 매년 사업계획서를 자체 수립해 300만불 탑 달성을 향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박성백 대표이사는 “궁극적인 목표는 ‘샤넬’하면 ‘핸드백’이 떠오르듯이 온·습도조절기는 코노텍이 연상되는 것”이라며 “어느 덧 국내에서는 각인된 상황이며, 이제 해외에서 코노텍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백 대표이사는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사회환원에도 열성적이다. 무상급식이 이뤄지기 전까지 매년 부산진구 지역 인근 초등학교에 급식비를 지원했다. 또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정기적인 후원, 주 2회 소외계층에게 직접 도시락 배달, 매주 목요일 저녁 청소년들의 상담사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뉴스피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