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카카오톡에 멘션 기능이 추가된 이유는?

이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8 15: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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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없이 톡만 하는 세대가 늘면서 개인화 기능이 필요해
치안 좋아도 대면, 음성통화 두려워하는 사람들 늘어나
▲ 카카오톡에 새롭게 추가된 멘션기능 (이미지=카카오)

 

[일요주간 = 이수근 기자] 19일부터 카카오톡에 새로운 기능 '멘션'이 추가되었다. 사실 이는 다른 메신저에서는 진작부터 제공되던 기능으로 카카오톡에도 필요하다는 요청이 지속적으로 접수되던 사항이다. 여럿이 대화를 나누는 단체방에서 특정인에게 대화를 전달하고 싶을때 @를 누르면 대화방 참여자들의 목록이 나타나며 특정인을 선택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기능이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의 도입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해 이 분야 1위가 된 메신저이다. 스마트폰에서 기본으로 제공되는 문자는 글자수 제한과 함께 파일 주고받는 기능도 제한적이던 시절, 깔끔하고 예쁜 화면에 카카오 캐릭터들의 이모티콘 사용도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대로 꾸밈도 지원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SMS 문자는 보내더라도 읽음 확인이 안되는데 비해 대화 앞에 1이 사라지면 읽었다는 의미가 되는 카카오톡의 방식은 기다림을 싫어하고 즉시성을 중시하는 세대를 파고들었다. 다른 메신저들은 톡이 상대방의 폰에 배달되면 D, 읽으면 R, 답장 작성중이면 W 등의 메시지를 구체화하면서 기능을 강력하게 보강했지만 실제 사용자들은 1이 있다가 사라지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게 여겼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단체방이다. 직장내 공용 게시판의 용도폐기를 가져온 단체카톡방의 위력은 실로 강력했다. 하지만 여럿이 참여한 단체방에서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고 대화를 남기는 경우 오해를 불러오거나 불필요한 문제가 생기는 등의 부작용도 있었다. 

 

이를 보강하고자 새롭게 등장한 카카오톡의 멘션기능은 꼬이는 일 없이 원하는 사람에게 원하는 내용을 전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 시사문화평론가는 "카카오톡이 바꿔놓은 문화는 한두가지가 아니다"라면서 "단체방의 경우 읽고도 답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고, 아예 단체방 알림을 꺼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라고 언급했다.

 

또한 "카카오톡의 등장후 업무시간 외인 심야 · 주말 등에도 업무지시가 내려오는 등의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확실하게 개인 취향을 존중받고, 책임범위도 정하고 싶은 디지털 세대에게는 필수 무기가 하나 더 장착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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