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272억 원…2분기 호텔 매출 성장 기대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2분기 영업적자 축소 전망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 제공]

롯데관광개발이 올해 1분기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부진했지만 2분기는 카지노 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26일 롯데관광개발은 전날보다 4.33% 오른 1만5600원에 거래됐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관광개발의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1분기 매출액은 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3억 증가한 반면 272억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문별 매출은 호텔이 275억 원으로 OCC(객실점유율) 49%, ADR(평균객실판매단가) 29만 원을 기록했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는 3월 갑작스러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부진했지만, 4월 사회적 거리두기 규제 완화로 수요 확대에 따른 가파른 가격 상승과 F&B(식음료) 가격 인상으로 호텔 매출이 급성장할 것”이라며 “6월부터는 제주도 무사증 입국 국가가 확대되면서 카지노 역시 본격적인 램프업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분기에 100억 원 이하의 적자가 날 수도 있지만 무사증 입국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상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인 일본과의 여행 재개를 제외해도 3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히 카지노는 롤링 VIP드랍액 기준 3200억 원, 매출은 123억 원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고, 2분기에는 가파른 개선이 전망됐다. 아울러 4월에도 코로나 확진자 급증 여파로 부진하겠지만 6월부터는 싱가폴과 태만, 대만 등에서 입국이 재개되며 카지노 매출액의 성장세가 기대돼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도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카지노 수혜가 본격화되며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6월1일 제주 무사증 입국 일시 정지가 해제되면서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직항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점진적인 국내 아웃바운드 확장 발생 시 외국인 인바운드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이를 복합리조트로 모객해 카지노와 비카지노가 동시에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월별 OCC(객실점유율)는 1월과 2월 각각 49.8%, 52.8%까지 회복됐으나 3월 오미크론 영향으로 다시 43.2%까지 하락했다가 4월 49.7%로 반등했다. ADR(평균객실판매단가)도 유사한 패턴을 보이며 3월 저점 후 회복 중에 있는 상태다.

이남수 연구원은 “이 같은 흐름은 사전 판매 성격이 짙은 홈쇼핑에서 본격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으로 판매 채널 믹스 개선이 나타나기 때문”이라며 “결국 국내 호캉스 확장과 향후 외국인 관광객 제주 입도 시 더욱 큰 레버리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9.3% 늘어난 636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2년 2개월 만에 재개되는 제주국제공항 국제선은 6월 초 방콕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과 추가적으로 연결될 계획”이라며 “로컬VIP 수요에만 의존하던 카지노 부문의 단계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특히 외국인 카지노의 마지막 퍼즐인 일본과 중국VIP 회복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상황은 여전히 안개속이지만, 일본은 6월부터 점진적 변화를 예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 인바운드도 이연수요를 감안하면 서울, 제주 등 국내 주요 관광지에 대한 선회복이 타당하다”며 “외국인 관광객 추가 확장 시 글로벌 최대 규모의 하얏트 호텔과 제주 최고 시설의 카지노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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