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니까 괜찮아?” 뇌졸중, 폭염에도 찾아온다

이진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8-05 10: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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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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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안전신문] 찌는 듯한 무더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허혈성 뇌졸중’ 주의보가 발령됐다. 뇌졸중은 온도차가 큰 겨울에 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지지만, 여름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5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혈성 뇌졸중은 전체 뇌졸중 환자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뇌혈관이 막히면서(폐색) 뇌혈류가 줄어들어 뇌조직이 괴사하는 무서운 병이다. 자칫하면 뇌경색에 이를 수 있다. 뇌경색은 뇌조직이 괴사돼 회복이 어려운 상태다.


허혈성 뇌졸중은 급격한 온도차가 방아쇠가 될 수 있다. 혈관 수축이 동반되기 때문에 실내외 온도차가 큰 겨울이 위험 계절로 꼽히나, 여름에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도 탈수 현상이 찾아올 수 있다. 문제는 탈수가 혈관 속 수분까지 빼앗는다는 것이다. 수분이 사라진 혈액은 점점 끈적해져 혈류 흐름을 방해하고, 혈전이 생기게 한다. 이때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탈수만큼 위험한 게 온열 질환이다. 신체에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 열사병 상태가 되면 우리 몸은 열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킨다. 이 과정에서 뇌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 뇌졸중이 일어날 수 있다.


뇌졸중의 전조 증상은 △편마비 △감각 이상 △감각 손실 △두통 △구토 △어지럼증 △언어 장애 △안면 마비 △시각 장애 등으로 다양하다. 뇌졸중으로 뇌세포가 죽게 되면 다시 살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20초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뇌는 마비되고, 4분이 넘어가면 뇌세포가 죽기 시작한다.


여름 뇌졸중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분 섭취, 적절한 온도차 유지다. 소금 섭취를 줄이는 것도 좋다. 염분은 체내 수분 조절에 관여한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소금 대신 무염 간장, 대용 소금 쓰기 △육류보다 채소, 과일 섭취하기 △인스턴트 식품 먹지 않기 △달걀 노르자, 오징어, 마요네즈 등의 섭취 줄이기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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