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저력’ 재확인
‘대한민국의 저력’ 재확인
  • 현대일보
  • 승인 2021.10.2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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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8일 개봉한 영화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쿠데타로 인해 내전이 발생하여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남한과 북한 대사관 공관원들이 고립되어 함께 목숨을 걸고 탈출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를 보았다.

여전히 내전 국가로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국가로 낙후됐으며, 한국대사관은 케냐 대한민국 대사관에 있는 외교관이 소말리아 겸임 중이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참담하고 엄혹한 세상이 되어버린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최근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하면서 한국대사관도 잠정폐쇄하고 제3국 공관원들도 철수해 30년전 ‘모가디슈’ 사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게 영화인지 실화인지 분간이 안갈 지경이고,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통에 실탄이 장전된 총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장난치던 어린애들의 모습은 비극적이다.

이러한 현실속에 이제 지구촌이라는 말이 실감 날 정도로, 난민 문제는 더 이상 어느 한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차원에서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장악하며 갑작스럽게 난민 신세로 전락하여, 아프간 국민들 중 지난 수년 간 한국에 협력했던 아프간 현지 조력자들이 탈출 이라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와 군은 아프간인 수송작전에 온 힘을 쏟은 결과 390명이 무사히 한국에 입국했다. 작전명 ‘미라클(miracle·기적)’의 완벽한 성공은 명실상부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국격을 한층 상승시켰고, 국제사회에서 인권존중 국가로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해외에서도 주목한 아프간 난민 ‘미라클’ 작전은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에 “해외에서 환영 받기 어려운 아프간 난민을 한국에서는 환영 받고 있다”며 한국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 국민들은 진천군 주민들에게 “국격을 높여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군이 운영하는 비영리 쇼핑몰 ‘진천몰’에서 판매하는 농특산물을 앞다퉈 구입하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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