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올 1분기 일자리 동향 발표… 새 일자리 1만8000개 창출
생물학적 제제(의약품) 제조 · 진단키트 제조 종사자 수 늘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경제활동 위축에도 불구하고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제조산업과 의료서비스 산업 모두 그러한데, 특히 'K방역' 위상이 높아지면서 진단키트 제조 관련 부문 종사자 수가 늘었다.

2020년 1분기 한눈에 보는보건산업 고용동향
2020년 1분기 한눈에 보는보건산업 고용동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진흥원)은 25일 올 1분기 보건산업 고용 동향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 1분기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총 92만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만3000명(4.9% 증가) 늘었다. 

각 분야별로 의약품 7만3000명(4.4%), 의료기기 5만2000명(4.3%), 화장품 3만7000명, 의료서비스 76만2000명(5.2%)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제조업 분야 종사자 수는 0.8% 감소됐지만 보건산업 종사자 수는 보건제조산업(3.9% 증가), 의료서비스산업 (5.2%) 고르게 증가했다.

의약품 종사자 수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최근 국내 바이오시밀러 수출 확대 등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 제조업' 부문 종사자 수가 2012명으로 전년 동기 1700명 대비 18.3% 증가했다. 

의료기기 분야는 코로나19로 국내 방역체계가 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아 진단키트 제조 관련 부문인 '의료용품 및 기타 의약관련제품 제조업' 종사자 수가 전년동기 대비 5.2% 늘었다.

참고로 올 1분기 보건산업 수출 (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은 총 4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2.5% 증가했다. 국내 체외진단기기 업체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신속개발과 전 세계 확산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으로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연령별 종사자 수는 29세 이하가 26만8000명(29% 점유)로 가장 많았다. 30대 25만8000명(27.9%), 40대 21만3000명(23.1%), 50대 이상 18만5000명(20%) 순이었다. 29세 이하 청년층 종사자 수는 의료서비스 22만3000명, 의약품 2만2000명, 의료기기 1만2000명, 화장품 1만1000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68만9000명으로 74.5%를 차지했고, 남성은 23만6000명 25.5%였다. 여성 종사자 수가 남성에 비해 2.9배 많았다.

산업별로는 여성이 의료서비스와 화장품에서, 남성이 의약품과 의료기기 산업에서 각각 높았다.

이와 함께 올 1분기 보건산업에서는 신규 일자리가 1만8000개가 창출됐다. 의료서비스 1만6000개, 의약품 892개, 의료기기 878개, 화장품 517개 순이었다. 최초 고용보험 신규 취득에 해당하는 자의 해당 분기 월별 합산값을 기준으로 산출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신유원 진흥원 산업통계팀장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산업이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음에도 보건산업 일자리는 K-바이오, 진단키트 제조업 분야 및 병원 등 서비스업에서 모두 증가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 재생의료, 유전체 등 바이오헬스 미래 의료기술 분야 전문 인력 양성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계속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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