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섬의날 기념 자연 친화적 미디어아트 작품, 570개 섬으로 둘러싸인 통영을 소재로한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작품 선보여

(재)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대표이사 김홍종)은 2022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사전 홍보와 제2회 섬의날 행사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 '570 : 클라우즈 오브 통영'을  8월 6일(금)부터 8일(일)까지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개최한다.

2022년에 첫 개최를 앞둔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미술, 음악, 무용, 연극,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이고 상호교류하기 위한 국제 다원예술제다.

이번에 개최되는 <570 : 클라우즈 오브 통영>은 570개 섬으로 둘러싸인 통영을 소재로한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이는 전시로, 양숙현(미디어아트), 신현필(사운드아트), 브리 스트링 콰르텟(연주)이 참여한다.

‘570’은 다도해로 알려진 통영 섬의 수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통영 한산도·비진도·추봉도 등을 중심으로 섬을 답사하여 수집한 자료를 미학적인 이미지와 사운드로 재현한다. 섬으로부터 추출된 데이터는 작가들이 물리적으로 활용 가능한 예술적 재료로 활용되고, 관객은 이를 통해 예술로 재해석된 섬을 전시장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로 만난다.

자유배치형 블랙박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대중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는 현악사중주 브리 스트링 콰르텟(VRI String Quartet)의 연주가 함께한다. 브리 스트링 콰르텟은 비주얼 사운드 작품과 함께 이번 전시를 위해 작곡된 작품을 중심으로 즉흥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은 8월 6일, 7일 이틀간 총 7회 진행되며, 그 외 전시는 공연에서 녹음된 사운드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동시 관람 인원을 20인 이내로 제한한다. 전시 사전 예약은 네이버 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작품 '570 : 클라우즈 오브 통영'은 17일부터 9월 30일까지 통영국제트리엔날레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 유튜브 : youtube.com/channel/UCtKKILuYPUu33Hk-VH_ca7g\

이번 전시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아트 워크숍>(강사 염인화)이 2021년 8월 7일(토) 오후 2시에 온라인에서 열린다. 워크숍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코딩 언어를 비롯해 가상 세계 구축 원리를 익히고, 통영 섬과 관련한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미디어아트를 직접 구현하는 방법을 다룬다. 참여는 초등학생부터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는 2022년 3월 18일에 통영 곳곳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국내외 예술가들과 함께 동시대 예술로 도시를 재생시키고자 한다.

 

작품·작가 소개

'570 : 클라우즈 오브 통영(Clouds of Tongyeong)'

구름을 매개로 한 <570:클라우즈 오브 통영(Clouds of Tongyeong)>은 570개 섬으로 둘러싸인 통영을 시청각 경험으로 보여주는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 작품이다.

양숙현(미디어아트)은 통영 자연으로부터 조작 가능한 데이터를 추출해 관객에게 자연 친화적인 기술을 선보인다. 디지털 기술의 특징은 모든 것을 정보화하고 데이터화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미디어아트는 미술로 적용해 물리적 세계와 공간을 기계나 기계장치로 표현한다. ‘포인트 클라우드(point cloud)’는 이를 구현하는 방법 가운데 하나로, 3차원 공간에 펼쳐놓는 ‘점구름’을 가리키는 기술적 용어다. 이 작품은 포인트 클라우드 기법을 활용해 현실 세계에 펼쳐져 있는 자연 경관을 작가의 시선으로 3차원 세계에 옮겨 놓았다.

작품에서 표현하고 있는 형상은 통영 한산도·비진도·추봉도·소매물도·우도·연화도 등 섬에서 직접 채집한 자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신현필(사운드아트)과 브리 스트링 콰르텟은 섬에서 채집한 사운드스케이프(soundscape)를 배경으로 원초적인 울림의 현악기와 신디사이져 소리를 결합한다.

작곡에 앞서 사운드아티스트는 통영을 둘러싸고 있는 섬의 수 570을 진동수로 설정하고, 악기 조율을 570Hz로 맞추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도#’과 ‘레’ 사이의 미분음을 주요 조(key)로 정한 후, 이를 중심으로 화성과 전체적인 음악 구조를 지었다.

연주자는 그동안 익숙하게 만들어온 소리에서 벗어난 연주를 한다. 기준점이 바뀌었다고 해서 화성을 구성하는 배음체계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예술이 지향하는 바가 늘 그렇듯 작가들은 곁에 있는 섬에서 약간의 비틀림을 찾는다.

 

양숙현 작가
양숙현 작가

양숙현은 회화와 인터랙션디자인을 전공했으며, 2010년부터 미디어 프로젝트와 작품을 통해 기술이 환경이 된 시대의 다양한 경험을 시각화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창동,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 프로그램, 현대자동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제로원 크리에이터로 활동했으며, 작품은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제로원데이, 다빈치크리에이티브, 인텔&바이스 크리에이터스 프로젝트 등에서 전시됐다.

팀 프로젝트로 미디어아티스트그룹 전파상의 하이퍼-매트릭스, 브릴리언트 큐브, P-City 미디어 2.0,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프로젝션 맵핑 영상 조감독으로 참여했으며, 현재 연세대학교와 홍익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다.

 

신현필 
신현필 

신현필은 작곡과 연주를 전공한 후 2012년 앨범 <NU-STREAM(Sony Music)>을 발매해 음악 활동을 시작, 국내외 다양한 페스티벌에서 색소폰 연주자로 활동해왔다.

이후 2018년 영화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매체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며, 영화 ‘우상’ ‘살아있다’ ‘강철비2’ 드라마 ‘머니게임’ ‘멜로가 체질’ ‘왓쳐’ ‘로스쿨’ 등에서 작곡가로 참여했다.

2019년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음악감독을 역임한 후, 포천아트밸리, 현대모터스튜디오 <미디어 스트링스(Media Strings)>(목진요作) 등 멀티미디어를 결합한 작품들에 꾸준히 참여하며 사운드아티스트로서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브리 스트링 콰르텟(VRI String Quartet)
브리 스트링 콰르텟(VRI String Quartet)

브리 스트링 콰르텟(VRI String Quartet)은 현대음악, 즉흥음악을 기반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대중음악에서부터 현대음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들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현악사중주 단체다.

2019년 <DMZ> 음반에서 한국적인 농현 호흡을 현대음악의 어법으로 해석해 현악기의 국악적 요소를 더한 실험을 선보였으며, 2020년 <세이브 더 플래닛(Save The Planet)> 음반에서는 자연에 대한 예찬과 그리움을 밀도 높은 호흡으로 들려주었다.

이 두 음반은 제17·18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크로스오버 부문 음반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 같은 해 발매된 <Nomadic Suite for String Quartet : Nam June Paik>(2020)은 실험적인 현악기 사운드와 미디어아트, VR 촬영으로 제작된 다원예술 콘텐츠로, ‘미디어퀸텟(스트링콰르텟 + 미디어아트)’으로서의 새로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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