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재가동, 당분간 블록작업, 신조선 작업은 4~5년 뒤

성동조선해양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창원지방법원을 통한 매각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성동조선해양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해 11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HSG중공업이 잔금을 완납함으로써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이달 안으로 재가동 될 전망이다.

창원지방법원에 따르면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성동조선해양 인수대금 총 2000억 원 중 잔금 1800억 원을 지난달 24일 납입 완료했다. HSG중공업과 큐리어스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성동조선해양 인수양해각서 체결 후 계약이행보증금 5%, 계약금 5% 10%를 선납했었다. 이후 창원지법 파산1부는 지난 31일 성동조선해양 담보권자와 채권자가 참석하는 관계인 집회를 열고, 매각 대금을 토대로 성동조선해양이 제출한 변제계획을 거의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구 성동조선해양의 채무규모는 25000억 원 가량인데, 매각대금 2000억 원과 운영자금 2581억 원으로 채무 일부를 변제할 예정이다. 구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절차는 완료됐지만 당분간은 법정 관리할 계획이다. 구 성동이 회생안을 이행한 뒤 법원이 법정관리 종료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20184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2년 만에 구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된다.

HSG중공업은 일단 이번 달부터 성동조선해양을 정상가동 시킬 계획이다. 하지만 신규 수주보다 대형조선사 블록작업 일감 받는데 집중하고, 신조 시장 영업은 4~5년 뒤에나 뛰어들 전망이다. HSG중공업 관계자도 문을 닫은 중국 조선소에서 확보한 블록 물량에 대해 도장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서도 일감의뢰가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편 일부에서는 컨소시움 투자자가 조선업종 회생보다는 부동산 장사를 하고 말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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