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굿데이충청) 윤진이 기자 =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진드기 물린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충북 제천시에 거주하고 있는 A씨(60대, 여성)는 집 주변에서 텃밭작업을 했다. 이후 발열 등의 증상으로 인근 강원도에 위치한 의료기관에 내원해 이달 19일에 검사 결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 자료에 따르면 SFTS 환자 중 대부분은 50대 이상에서 주로 발생하고, 위험요인으로 농작업 또는 텃밭작업이 46.7%로 가장 많다. 이어 일회성 야외활동이 19.2%로 다음으로 높았다.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진드기 물린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충북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이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진드기 물린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지난해 충북에서는 15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SFTS는 주로 4~11월 중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38℃ 이상의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소화기증상을 보인다.

이에 충북보건환경원구원은 추가적인 환자 발생을 방지하고 역학 조사서를 근거로 A씨 집 주변 텃밭에서 진드기를 채집했다. 진드기 종 분류 동정과 SFTS 병원체 감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또 진드기가 출현하는 4월~6월까지 봄철 도심공원과 아파트 주변 산책로 등을 중점으로 참진드기 매개체 감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채집된 참진드기의 발생 밀도와 SFTS 바이러스, 리케치아, 라임 등 병원체 보유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조사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28일 “올해 도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만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SFTS는 치명률이 18.7%로 높고, 특별한 치료제 및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굿데이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