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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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은 25일 “지난해 코로나19 파고 극복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잠재위기 대응과 금융질서 재구성이 금융정책의 화두”라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년 금융발전심의회(금발심)’에서 “넓게 보면서 균형있는 정책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금발심은 각계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금융위 산하 금융부문 정책자문기구다.

이날 고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금융안정 ▲금융발전 ▲경제성장 ▲포용성·공정성 등 네 가지 기조 하에 앞으로 금융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고 위원장은 “금융안정이 흔들린다면 금융발전도 경제회복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가계부채 연착륙을 지속 유도하는 한편 증가세가 가파른 소상공인·자영업자 부채에 대해서도 부실위험을 적극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금융발전을 지속 유도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금융과 비금융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흐름 등을 반영해 금융업권별 규제를 혁신하겠”며 “디지털 기반 금융이 한층 더 가속화되도록AI·빅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이플랫폼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실물지원 강화를 통해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금융부문 내 포용성과 공정성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고 위원장은 “올해 200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공급하면서 미래 혁신분야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주력하겠다”며 “녹색금융 공급 확대, ESG 제도기반 구축 등을 통해 탄소중립 이행 등 경제의 구조적 전환 뒷받침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10조원대 규모의 정책서민금융을 공급하고, 금융시스템 전반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특히 자본시장에서의 공정한 금융질서 확립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활동할 위원들을 위촉해 ‘2022년도 금발심’이 새롭게 발족됐다. 2022년도 금발심은 학계‧법조계 등의 대표적 금융전문가 49명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21명이 올해 새롭게 위촉됐다.

또한 위원 49명 중 18명이 여성위원으로, 전체의 약 37% 비중을 차지한다. 금발심 위원장으로는 심인숙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원장이 재위촉됐다.

금융위는 올해 금융정책마련 추진과정에서 금발심의 정책자문 역할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융분야의 최고 싱크탱크로서 금발심의 전문성‧다양성을 금융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전체회의 뿐만 아니라 분과회의 개최도 활성화해 ‘소통의 장’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금발심 전체회의는 반기별 1회, 분과회의는 분기별 1회 이상 실시된다.

또한 지난해 5월 금발심 특별위원회로 출범한 청년분과(금발심 퓨처스)도 지속해 올해 중 청년희망적금 등 청년층에 대한 다양한 금융지원을 위한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