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2.23% 떨어졌다. 대형 기술주들도 페이스북을 제외한 애플주가 아마존주가 등도 하락 마감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증시에서는 은행주들이 급락했다.

  테슬라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소매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약세 마감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미국증시는 소매 판매 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약세 마감했다. 사진=테슬라 홈페이지 캡처

 

 씨티그룹주가는 예상보다 매출이 부진해 6.9% 이상 급락했고, 웰스파고는 7.8% 추락했다. JP모건 주가도 약 1.8% 내리는 등 동반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8% 내렸고, 에너지는 4% 넘게 급락했다. 기술주도 1%가량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77.26포인트(0.57%) 하락한 30,814.2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27.29포인트(0.72%) 내린 3,768.2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14포인트(0.87%) 떨어진 12,998.5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소매판매 부진이 영향을 줬다.

 바이든 당선인이 1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부양책을 내놨지만 증시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부양책 기대가 이미 상당폭 가격에 반영된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른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형태의 거래 패턴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지표가 부진했던 점도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상무부는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0.1% 감소보다도 훨씬 큰 폭 줄었다. 식당 판매가 큰 폭 줄어드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가시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9.2로, 전월 확정치인 80.7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망치 79.4에도 못 미치는 등 소비자 심리 지표도 부진했다.

  소비는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인 만큼 겨울철 경제 후퇴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다.

 이번 팬데믹의 초기 진앙인 중국에서 환자가 다시 증가하고 봉쇄 조치가 강화된 점은 시장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화이자가 유럽지역에 제공하는 백신 물량을 당분간 계획보다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는 등 백신 보급에 대한 우려도 부상했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의 부양책이 증세로 귀결될 위험도 언급하기 시작했다.

  BK에셋 매니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이사는 "(부양책에 대한)시장의 가격 반응은 소위 '뉴스에 팔아라'라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면서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위험자산은 강한 랠리를 펼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