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간편 식품 시장이 급성장 중이다.
국내 최대 및 아시아 4대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2021(SEOUL FOOD 2021’에서는 초간편 식품시장에 대한 놓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에 국내 연사로 참여한 안덕준 SPC팩 연구소장은 “식품은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간편식 시장의 성장과 전자레인지용 식품 수요가 점차 늘면서 안전 관련 이슈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포장재와 함께 음식물을 전자레인지에 돌려도 과연 인체에 해가 없을지에 대한 식품 안정성에 대한 관심도도 점점 더 증가할 것 같다”고 밝혔다.
판 또한 커지고 있다. 일례로 배달의민족이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 시장에 진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배민앱에서 인기를 끌었던 지역의 유명식당의 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출시해 전국으로 유통한다는 계획이다.
가정간편식으로 출시되는 메뉴는 지난 10년간 배민 앱에서 판매된 인기 메뉴들 중에 선택돼 ‘배민의발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종합식품외식기업 스쿨푸드에 따르면 지난해 4조 원 규모였던 가정간편식(HMR) 시장 규모가 내년에는 5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식품외식업계는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인기 있는 메뉴를 활용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여름 시즌 특수 공략에 나섰다.
특히 방학과 휴가 시즌이 본격적으로 다가오면서 간편식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간편식은 간단한 조리과정으로 편리하게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집에 있는 여름방학을 대비하기 위한 간식용부터 여름휴가 캠핑용까지 높은 활용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대신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먹을 수 있는 '테이크 아웃 간편식' 또한 안전한 식사로 주목받고 있다.
MZ세대 직장인을 중심으로 점심시간에 휴식 또는 취미생활 등으로 개인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테이크 아웃 간편식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것도 이용량 증가의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최근엔 지속된 폭염이 이어지면서 국·탕·찌개 대신 샐러드나 샌드위치, 도시락 등 불 없이 간편하게 요리할 수 있는 간편식, 일명 '노파이어'(No-fire) 식품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달 12일부터 8월1일까지 3주간 샐러드, 샌드위치, 도시락 등 불 없이 간단하게 데워 먹으면 되는 간편식 상품 판매량이 54% 증가했다.
반면 뜨거운 음식으로 대표되는 국·탕·찌개의 판매량은 25% 감소했다. 불에 굽거나 튀겨야 하는 전류, 튀김류 판매량도 28% 줄었고, 불에 구워 먹는 막창, 곱창 등 판매량도 20% 감소해 더운 날씨에는 불을 쓰는 요리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업계도 간편식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CU가 최근 고단백 상품에 대해 높아진 수요를 반영해 업계 최초로 SPC삼립과 손잡고 단백질 함량을 대폭 높인 프로틴 간편식 시리즈를 출시했다.
편의점 GS25도 이미 올해 봄부터 ‘건강 프레시푸드(Fresh Food)’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 3월 건강 간편식 통합상품 ‘칼로리라인업’ 4종을 동시 출시했다. 칼로리라인업 4종은 ‘290kcal두부면샐러드파스타’, ‘300kcal치킨스테이크도시락’, ‘305kcal곤약닭가슴살김밥’, ‘320kcal로스트치킨샌드위치’다.
GS25는 쌀이나 밀가루 등의 백색푸드를 대체할 수 있는 건강식 트렌드가 주목받음에 따라 낮은 칼로리에 영양까지 고루 갖춰 인기를 끌고 있는 두부면, 콜리플라워, 곤약, 통밀빵 등의 식재료를 활용, 상품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