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윈드오프쇼어, 전남지역 해상풍력 개발 시동
딥윈드오프쇼어, 전남지역 해상풍력 개발 시동
  • 박윤석 기자
  • 승인 2022.10.07 2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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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텍과 부유식 라이다 2기 공급계약 체결
11월 설치 예정… 국내 기업 파트너십 확대
한스페터 오브레빅 딥윈드오프쇼어 CCO(오른쪽 세 번째)와 장필순 씨텍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부유식 라이다시스템 공급계약 체결 후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스페터 오브레빅 딥윈드오프쇼어 CCO(오른쪽 세 번째)와 장필순 씨텍 대표이사(왼쪽 세 번째)가 부유식 라이다시스템 공급계약 체결 후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노르웨이 해상풍력 개발 전문기업 딥윈드오프쇼어(DWO)가 전남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기 위해 풍황 계측기 설치 준비에 들어갔다.

DWO는 10월 5일 풍황 계측장비인 부유식 라이다시스템 제작·설치 업체인 씨텍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DWO가 해상풍력 개발사업 시작단계에 해당하는 풍황자료 확보부터 국내 기업과 협업해 추진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DWO는 씨텍이 제작한 부유식 라이다시스템 2기를 오는 11월 중 후보입지 인근 해상에 각각 설치해 본격적인 풍황자료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의 계측기 유효지역 기준에 따라 향후 각 프로젝트 별로 400~500MW 규모의 발전사업허가 신청이 가능할 전망이다.

부유식 라이다는 해상풍력 개발사업이 점차 해안가에서 먼 바다로 이동하면서 수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고정식 기상탑의 경우 해상교통이나 군전파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동설치에 적지 않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행 규정상 공유수면점사용허가 후 6개월 이내에 풍황 계측기 설치·측정을 하지 않으면 계측기 우선권을 인정받지 못한다.

반면 부유식 라이다시스템은 고정식 기상탑 대비 설치비용과 시간을 상당부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심 제약을 거의 받지 않아 해상풍력 풍황자원 측정에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부유식 라이다는 부유체 제작을 비롯해 계측장비인 라이다 자세를 안정화하는 작업과 부유체가 조류나 파도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계류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결합한 시스템설비다.

이번에 DWO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씨텍은 부유식 라이다시스템 국산화에 이어 울산·군산·영광 등 풍력단지에서 제품 실증도 성공리에 마쳤다.

한스페터 오브레빅 딥윈드오프쇼어 CCO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해 해상풍력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하겠다”며 “그동안 해운·항만 분야에서 쌓은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더욱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DWO는 노르웨이 대표기업인 크누센 OAS, 호거란드 크래프트, SKL 등에서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해상풍력 개발·운영 기업이다. 노르웨이 현지에서 2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전남지역을 중심으로 수 GW 규모 해상풍력 개발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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