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회 본회의 의결…올해보다 6.1% 증액
전기차 1.9조원·수소차 9천억원 예산 투입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은 지난 1월 취임 후 첫 행보로 전북 완주군 소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해 전기·수소버스 생산시설을 둘러보았다. (제공=환경부)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은 지난 1월 취임 후 첫 행보로 전북 완주군 소재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을 방문해 전기·수소버스 생산시설을 둘러보았다. (제공=환경부)

[전기신문 오철 기자] 전기·수소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한 환경부 예산이 올해 1조5000억원 수준에서 내년 2조8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어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2년도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이 국회본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내년도 환경부 전체 예산 및 기금규모는 올해보다 6.1% 증액되고 당초 정부안보다 630억원 늘어난 11조 8530억원이다.

환경부는 이번 예산 및 기금을 통해 탄소중립의 주무 부처로서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이행기반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사업들을 본격화한다.

우선 2030년 무공해차 450만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에 수소차 2만 8000대, 전기차 20만 70000대를 보급하고 충전기반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수소차 보급과 수소총전소 설치사업에 올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8928억원이 투입되고 전기차 보급과 충전 인프라구축에는 올해보다 8000억원 가량 늘어난 1조 9352억원이 배정됐다.

이와 동시에 내연기관차를 감축하기 위해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은 소폭 늘렸다. 반면 노후경유차가 계속 운행될 수 있도록 하는 매연저감장치(DPF) 부착 지원사업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순환경제 구현을 위해 다회용포장재 재사용 촉진 지원에는 올해와 같은 54억원을, 생활자원회수센터 41개소 구축에는 272억원을 투입한다.

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는 올해 3111억원에서 내년 2114억원으로,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은 897억원에서 656억원으로 줄어드는 등 녹색혁신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예산은 일부 감액됐다.

다만 생물소재 증식단지 조성 예산은 57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증액했고 그린뉴딜·탄소중립 국제개발협력(ODA) 예산 45억원이 신규 배정됐다.

낙동강 유역의 안전한 물공급 체계를 구축하는 데 98억원, 낙동강 취·양수장 시설개선에 274억원을 배정했다. 노후상수도정비에는 4453억원을,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 구축에는 1773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홍수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82억원을 들여 강우레이더를 확충하고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홍수예보체계에 183억원을 배정했다.

생활 주변과 사업장에서의 미세먼지 배출원 저감을 가속하기 위해 국민 수요가 높은 가정용 친환경(저녹스) 보일러 보급을 확대(61만대·396억원)하고,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연료전환 지원사업을 신규(26억5000만원)로 추진한다.

비무장지대(13억원)·국립공원(550억원)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보전·보호지역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국립공원 저지대 등을 활용한 생태체험·탐방 기반시설을 81억원을 들여 조성한다.

야생동물 질병 예방 및 관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야생동물 질병연구사업(R&D)과 야생동물 검역시행장 건립(2022∼2024년)도 각각 62억원, 12억원을 들여 신규로 추진한다.

한편 환경부 총지출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내년에 신규로 조성되는 기후대응기금에는 6415억원이 편성됐다.

먼저 배출권 할당 대상업체 및 기관의 온실가스 감축설비 지원에 879억원을 투입하고 탄소중립 그린도시(2곳·19 원) 조성 및 탄소중립 지원센터(광역 17개소·17억원) 운영을 지원한다.

김영훈 환경부 기획조정실장은 "2022년 환경부 예산안은 2050 탄소중립 이행 기반 마련과 그린뉴딜 추진, 홍수 등 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환경 개선에 초점을 뒀다"며 "재정사업의 효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 등 집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환경부 예산 부문별 편성 결과.
2022년 환경부 예산 부문별 편성 결과.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