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비메모리 실적개선 본격화 전망

[정용태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오랜 횡보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8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실적 개선이 3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면서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일 8만원대를 회복한 뒤 3거래일 연속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775만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4일에도 640만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8만2900원까지 끌어올렸다. 연초 이후 7월까지 24조원 이상 순매도했던 외국인은 최근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자도 지난 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역대급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7만원대에서 횡보하던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은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주가가 3일 연속 상승하고 5% 이상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지난 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처음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은 비메모리 사업부가 3분기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주가 변동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금까지 분기 평근 매출 5조원대 미만에 한 자릿수 영업이익률에 머물던 비메모리사업부는 3분기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ASP 인상 효과와 물량증가로 파운드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5나노 중심의 선단공정 생산수율이 연초대비 2배 이상 상승하면서 원가구조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20년간 삼성전자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6개월간 주가 하락이 지속된 상태에서 주가변동성도 동시에 낮아졌던 과거 4차례에 평균 23.1%의 주가 반등세를 시현했다"며 "올해는 1월11일 이후 6개월 간 주가하락이 지속됐고, 역대 최저 수준의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어 향후 주가반등에 초점을 맞출 때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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