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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분석㉟] 국내에는 난방비 폭등 "요동치는 국제 가스 가격"

러시아 가스공급 50% 감축
2023년 가스 수급 전망과 탄소배출량 의 복합적인 관계
주요국들의 에너지 대응 정책

  • Editor. 이호선 기자
  • 입력 2023.02.04 14:36
  • 수정 2023.02.14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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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Nord Stream 2 상륙 시설. (사진=노드 스트림 2)
러시아의 Nord Stream 2 상륙 시설. (사진=노드 스트림 2)

[디지털비즈온 이호선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유럽 가스 공급을 크게 감축시키면서 세계 가스시장은 전례 없는 수급 불안 상황에 처했으며, 그 여파가 국내에도 파급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지난 1월 한파가 겹쳐 날아온 '난방비 폭탄‘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인상에 대한 잘못된 정책으로 요금이 급등해 서민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갑론을박이다.

그러나 가스요금 인상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먼저 국내외 상황과 에너지 체계를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 가스공급 50% 감축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자료에 의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EU로의 가스 공급을 50% 이상 감축했다.

러시아의 유럽으로의 PNG 공급은 2021년 140bcm에서 2022년 약 60bcm으로크게 감소할 것으로 추산되며, 이러한 유럽의 공급위기 상황은 유럽 가스시장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 유래 없는 가격 상승 압력을 가했고, EU 역내 전력시장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자료에서는 2022년 1월~11월 유럽 TTF 가스 가격은 평균 €130/MWh에 달해 2016~2020년 평균보다 7배 이상 높았다.

2022년 EU의 LNG 수입은 2021년 대비 약 60% 증가(약 50bcm)할 것으로 추산 되며, 추가로 수입된 LNG 물량의 약 2/3는 미국산이었다.

그 결과 유럽의 세계 LNG 시장에 대한 공급 의존도는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현물시장에서 목적지가 제한받지 않은 LNG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22년 유럽의 대규모 LNG 수입은 부분적으로 중국의 LNG 수입 감소로 인해 가능했다. 중국의 2022년 LNG 수입은 2021년 대비 20%(20bcm)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2022년에 유럽이 국제시장에서 대량의 LNG를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대체로 경제성장세 둔화와 강력한 코로나19 봉쇄조치를 취한 중국의 LNG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라 전망했다.

만약 중국의 LNG 수입 수요가 다시 회복되면 2023년 국제시장에서 LNG 카고에 대한 수입국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유럽으로 공급되는 물량도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2023년 가스 수급 전망과 탄소배출량 의 복합적인 관계

자료에서는 만약 EU가 IEA가 제시하는 가스수요 감축을 위한 단기 조치들을 실행하지 않으면, 2023년 말 EU의 가스 재고 수준이 30%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석탄화력 발전이 증가하면 가스 시장에 가해지는 압박은 감소할 수 있다.

그러나 2023년에도 가스에서 석탄으로의 추가 전환이 가능하지만, 탄소배출량의 추가적 증가는 EU의 기후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IEA는 수요 전망을 추산할 때 가스에서 석탄으로의 추가 전환을 가정하지 않다고 내다보고 있다.

2022년 EU는 석탄화력 발전설비용량 약 20GW의 수명을 연장 또는 재가동하거나, 가동 시간 상한제를 폐지했다. 이로 인해 2022년에 전력부문에서 탄소 3,500만 톤이 추가로 배출된 것으로 추산된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2023년의 이러한 가스 공급 부족분 57bcm을 충당하는 방법으로 2가지를 제시하였다.

첫 번째 가스수요 감축 방법은 현재 계획・시행 중인 모든 구조적 조치(재생에너지 공급 증가 등)를 추진하고, 2022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원자력 및 수력 발전량이 예년수준으로 회복 또는 증대되는 것임을 시사했다.

두 번째는 EU 가스수요 감축 방법은 현재 계획・실행 중인 수요 감축 방법에 더해 더욱 신속한 에너지 효율 개선(8bcm)・재생에너지 보급(7.5bcm)・열의 전기화(2bcm) 및 더욱 적극적인 소비자 행동변화(5bcm) 및 가스공급 확대(4.5bcm) 등을 추진함으로서 이를 통해 EU는 가스 수요를 추가적으로 27bcm 더 감축할 수 있을 것임을 제시했다.

◇주요국들의 에너지 대응 정책

IEA와 OPEC, 2023년 세계 원유수요 역대 최고치 경신 전망이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판매 통한 채무변제 방안을 논의하고 있고, 영국은 기업 에너지 요금 지원방식을 상한제에서 할인제로 변경하는 패키지 수정안을 발표했다.

EU 집행위는 2023년 여름 전까지 가스 공동구매 시행 위한 실무・자문 조직 설립하고, 핵심 원자재의 역내 자급률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스웨덴은 원자로 가동 지역・개수 제한 철폐 위한 원자력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전력시스템에 에너지저장을 추가 편입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 이어져 온 글로벌 에너지 위기 및 동절기 에너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증산, 에너지 비축 확대, 가격 안정, 에너지수입 장기계약 체결 등과 같은 에너지 공급 안정 정책을 시행해온 결과, 동절기 에너지 수급이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2023년 여름철·겨울철 전력수급 악화 전망에 노후 화력발전소 재가동으로 대응하고, 해상풍력 개발사업에 일본식 중앙집중(centralized system) 관리 방식을 도입하며, 2024년부터 ‘지붕 설치 태양광설비’ 및 ‘차세대 태양전지’에 대한 매입가격을 신설하고 정부차원에서는 녹색전환(GX) 추진 법안을 국회에 제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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