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한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 제작
4일 이천공장 ‘RE100 태양광사업’ 첫삽
연간 5600톤 이상 탄소 감축효과 기대
오비맥주가 태양광 에너지로 맥주를 생산하기 위한 첫 삽을 떴다. 오비맥주는 4일 오전 이천에 위치한 자사의 생산 공장에서 켑코에너지솔루션과 이온어스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RE100(Renewable Energy 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 착공행사를 열었다.
이번 사업은 ‘RE100(기업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캠페인)’의 여러가지 이행 수단 중 자가소비형 발전설비를 직접 구축하고 자가발전한 재생에너지를 직접 사용하는 국내 첫 번째 사례로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비맥주 배하준 대표는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선도기업으로서 RE100을 적극 이행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착공식을 시작으로 광주와 청주, 이천에 위치한 오비맥주의 3개 생산공장 부지에 연간 약 12GWh태양광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다. 내년 상반기 내 3개 공장 모두 태양광 발전설비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라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력은 모두 맥주를 생산하는데 사용된다.
오비맥주가 전력을 태양광 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탄소(CO2) 발생량 약 5621톤을 직접적으로 감축할 수 있다. 소나무 112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발전설비 수명인 30년간 총 16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비맥주는 자가소비형 태양광 설치와 함께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 녹색요금제를 통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꾸준히 확대해 2025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켑코에너지솔루션·이온어스와 ‘RE100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오비맥주는 광주, 청주, 이천공장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는 부지를 제공하며 자체 생산한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한다. 태양광 발전설비의 투자 및 설계·조달·시공(EPC)은 에너지효율화 전문기관 켑코에너지솔루션이 맡는다. 이온어스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렌탈 운영사업자로서 태양광 발전설비의 운영과 유지보수, 탄소배출권 확보와 운영에 따른 실적평가와 검증 등을 수행한다.
소비자경제신문 노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