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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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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日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제안
  • 승인 2020.10.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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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7일,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서
공항만 특별입도절차·안심코드 등 ‘제주형 코로나19 방역정책’ 소개도

 원희룡 지사가 10월 27일, ‘2020년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에 대한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원희룡 지사는 “후쿠시마 원전수 방류는 일본과 한국, 태평양 연안국 모두에게 중대한 문제”라며 “함께 제안하고 검토하는 절차를 통해 일본 정부도 최선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촉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성명서 발표를 제안한다”고 배경을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이며,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선 ‘정보의 투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제기구를 포함해 희망하는 유관국의 전문가들이 함께 검증에 참여하고 한일 양국 국민들의 의견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부산광역시와 전라남도 등에서도 공감을 표했으며, “일본 정부의 투명한 정보 공개와 원활한 소통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0일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일방적인 오염 수 방류 논의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데 이어, 26일에는 서울 여의도하우스 카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문제점과 대책에 대한 긴급토론회를 열고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취소하고 모든 것을 원점에서 논의할 것”을 촉구한 바도 있다.

 이날 진행된 2020 한일해협 연안 시도현 지사회의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된 만큼, 추가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오염수 방류에 대한 공동성명서 채택은 이뤄지지 않았다.

 원희룡 지사는 또한 이 자리에서 ‘청정제주를 지키는 제주형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소개했다.

 원 지사는 제주도의 선제적·맞춤형 방역 조치로 △무비자 입국 중단 △제주 공항만 특별입도절차 등 국경수준 검역 체계 △스마트방역시스템 ‘제주안심코드’ 도입 △우리동네 우리가 지킨다 등 민·관 거버넌스 활용 △전 도민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각 시도현의 방역 정책과 사례들이 주로 공유됐으며, 코로나19 극복 등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성명문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공동성명문에는 코로나19 극복 등 향후 한일 공동의 위기 대응과 문제해결을 위해 각 시도현의 정보를 공유하고 공조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측에서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변성완 부산광역시장 권한대행,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참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오가와 히로시 후쿠오카현지사, 야마구치 요시노리 사가현지사, 나카무리 호도 나가사키현지사, 무라오카 쓰구마사 야마구치현지사가 참석했다.

 공동 교류 사업을 지속해나감과 동시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전망해 화상회의 등 국제교류의 새로운 형태를 모색해 한일해협 연안 지역의 협력을 제고하기로 논의했다.

 한편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92년 제주에서 제1회 지사회의를 가진 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제29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는 오는 2021년 10월 경상남도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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