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연대, 18일 '2020년 시끌벅적 청소년과 정치를 바꿔' 청소년 토론회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동범실에서 새내기 유권자와 18세 청소년유권자, 예비 유권자인 청소년들이 '2020년 시끌벅적 청소년과 정치를 바꿔' 토론회로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김대균 기자

[충청뉴스라인 김대균 기자] "4월 15일 내 인생의 첫 투표에서 신중한 한표를 던지겠다"

충북 청주시에 한 학생이 올해 만 18세를 맞아 의미있는 유권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동범실에서 새내기 유권자와 18세 청소년유권자, 예비 유권자인 청소년(학생 포함) 12명과 함께 '2020년 시끌벅적 청소년과 정치를 바꿔' 토론회를 가졌다.

토론회가 열린 이날 올해 만 18세 이상도 투표할 수 있는 선거법 개정에 따라 21대 총선을 앞둔 새내기 유권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첫 주제로 21대 총선 참여 여부에 대해 한 청소년은 “투표는 권리다. 꼭 한표를 하겠다"고 내뱉은 말로 시작해 참여자들이 자신의 생각을 내놓기 시작했다.

선거 연령 인하 소식을 대부분 최근에 접하는 등 성인에 비해 선거 정보가 많이 부족했다는 점도 보였다.

선거 교육의 필요성과 최근 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한 모의투표와 관련해 예비 유권자들은 모두 필요성을 공감하고 유치원부터 폭 넓은 교육 강화에 입을 모았다.

▲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18일 동범실에서 새내기 유권자와 18세 청소년유권자들 선거 토론회에서 한 청소년이 공약을 적은 팻말을 손에 들고 말하고 있다./김대균 기자

한 청소년은 "SNS에 여론 조작 등 거짓 정보가 많아 투표 선택에 어려움을 주는 것도 있다. 공정하고 중립적인 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합리적인 SNS 활용 지적도 높았다.

민감한 주제인 '교실의 정치판화' 문제는 청소년의 솔직한 이야기가 넘쳤다.

A 청소년은 "정치에 대한 자기 생각을 말할 기회가 없었는데 교실에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좀 더 많고 다양한 생각을 나눌 수 있다"고 평가했다.

B 청소년은 "군중심리로 인해 개인의 의견이 아닌, 따라서 투표 할 수도 있어 부정적인 면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C 청소년은 “어른들의 우려를 인정한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어른들이 부정적으로 보지만 청소년들도 뚜렷한 자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토론회의 하이라이트는 참석한 청소년들이 직접 공약을 제시했다.

토론에 참석한 청소년 예비유권자들은 "꼭 투표하겠다", "투표를 홍보하겠다"며 후보자를 향한 공약보다는 자신의 첫 투표에 대한 다짐을 적었다.

한 청소년은 "지킬 수 있는 공약만 내라"고 강조해 토론회를 지켜보던 청주 상당에 출마한 정정순(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김종대 의원(정의당), 청주서원에 이광희(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들은 이들의 의견을 메모하면서 총선 준비에 기틀을 다졌다.

이 밖에 토론자들은 '대학입시 문제', '악덕 알바 고용주 문제', '직업교육 확대', '학교 밖 청소년 문제', '체험·견학 프로그램 확대' 등 학교 생활에 대한 공약이 담겨지길 바랬다.

최진아 참여연대 시민자치국장은 "만 18세로 선거 연령이 낮아졌지만 청소년유권자에 대한 우려만 있지 대안이 없었다"며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정치 관련 토론이 바로 청소년의 힘이다. 이런 토론회가 자주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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