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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추석 연휴 전 코로나19 방역 등과 관련하여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추석 연휴 전 코로나19 방역 등과 관련하여

청주시민께 드리는 말씀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청주시장 한범덕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방역 당국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주만 해도 꺾이지 않을 것 같았던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요 며칠 좀 수그러든 모양새입니다.

그러나 아직 4차 유행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올해 4월 이후 한 달에 200명대이던 것이

4차 유행의 기점인 7월 21일 이후 하루 평균 20명 정도,

8월에만 670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차에서 3차까지의 유행을 훌쩍 뛰어넘는 확진자가

4차 유행 기간 중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입니다.

30명 이상 확진을 기록한 것도 여섯 번이나 됩니다.

코로나19 상황의 장기화로 느슨해진 경각심과

델타변이의 우세화,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의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입니다.

 

확진자의 숫자가 늘어나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지만

긍정적인 신호도 분명 있습니다.

4차 유행 기간 중 양성률은 평균 2배가량 상승했는데

치명률은 누적 대비 1/10 수준으로 확연히 낮아졌습니다.

35일 이상의 장기입원자가 없으며

확진자 대부분이 경증이어서

현재 위․중증 환자는 2명으로 그 숫자가 적습니다.

이 기간 우세종이 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높은 전염력 대신에 낮은 치명률을 보이는 것과 더불어

주 발생 연령층이 20대로 하향된 점,

고령층의 높은 백신접종률 등의 효과가

모두 영향을 미쳐 나타난 결과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 위드코로나로 전환하기는 이릅니다.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의 증가, 돌파감염 사례의 발생,

외국인 확진자의 지속적인 발생 등 위협요인이 여전합니다.

또 확진자 발생률이 높아질수록

감염 취약계층의 위․중증 발생률이 함께 높아질 수 있습니다.

중증환자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라도

많은 이동과 접촉이 예상되는 이번 추석 명절을

확실하게 대비해야 합니다.

 

적을 제대로 알면 이기는 방법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시는 4차 유행의 추세는 물론이고

원인과 특징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유형별로 대응하겠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현상은 감염경로별 특성입니다.

자택 내 가족 간 감염 비율이 높아졌습니다.

4차 유행 이전 29%였던 것이 35%까지 상승했습니다.

특히 10대 미만 확진자의 72.8%가 가족 간 감염입니다.

이와 더불어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22%에 이르러

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청주시민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설마’하는 의심을 버리고 일상에서 막아내야 합니다.

가족 외 누군가를 만난 후 의심 증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PCR검사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격리 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의심증상이 있는 분들 모두

잠재적 감염자라는 생각으로 생활해주셔야 합니다. 가족간에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재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자가 많은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버스와 택시 등의 대중교통 이용시에 대화는 물론이고

휴대폰 통화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자택감염의 비율이 높아졌지만

감염취약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에서의 집단감염도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유흥업소, 종교시설, 체육시설 등의

시설 관리자는 물론이고 이용하시는 시민 여러분 또한

영업시간 준수, 인원제한 조치 등에 잘 따라주시고

시설 내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하지 말아주셔야 합니다.

 

돌파감염 문제는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우리시의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전체 접종완료자 만 명당

한 명이 안 되는 비율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들 사례에서도 가족간 감염이 절반에 이르고

식당과 헬스장에서의 감염도 있어

마스크를 쓰지 않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됩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하신 시민 여러분도

본인과 가족 모두를 위해 마스크를 벗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외국인 확진자는 4차 유행 이전에 전체 발생의 7% 정도였으나,

4차 유행 이후에는 약 14.9%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인구 대비 확진률이 내국인의 7.4배에 이릅니다.

 

같은 국가 사람들 간에 좁은 공간에서 밀집 생활하는 환경과

신분상의 이유로 노출을 꺼리는 특성 등으로 인해

확산세를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이번 연휴에 만남이 늘어날 수 있는 점도 걱정입니다.

외국인 고용업체와 중개업소 등에서는

가급적 이동과 만남을 자제할 수 있도록 권고 바랍니다.

 

청주시는 저조한 백신접종률을 많이 끌어올리는 중입니다.

얀센에 이어 화이자와 모더나도 접종이 가능해졌습니다. 외국인을 고용하는 업체는 물론이고

관내 거주하는 외국인을 알고 계시는 모든 시민분들께서는

백신 접종을 강력히 독려해주시고,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주말이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입니다.

이번 명절은 우리시의 방역역량을 평가하는 시험대이자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올 추석도 되도록 멀리 떨어져서

안부만 전하는 간소한 명절을 보내주시길 호소드립니다.

어제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는

만남 시간을 40% 줄이면 감염위험이

60%에서 35%로 줄어들고 환기까지 더 자주하면

10%에서 2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가족과의 만남은 가급적 피해주십시오.

부득이하게 만나더라도 함께 잠을 자는 일 없이

하루만 간소하게 보내시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식사시 음식 덜어먹기를 꼭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신 미접종자는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오늘이라도 접종이 가능합니다.

타 지역으로의 이동 전에 가능하면 백신을 꼭 맞으시고

연휴를 보내고 돌아오실 때에는

방문지에서 PCR검사를 받고 오시기를 권고합니다.

 

청주시도 올 추석 연휴기간에 약40%에 이르는 직원들을 투입해

방역을 비롯한 명절 종합대책을 꼼꼼하게 챙기겠습니다.

 

사랑하는 청주시민 여러분!

 

풍성해야 할 올 추석에는 반갑지 않은 태풍 소식도 있습니다.

자연재해에는 함께 대비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청주시도 밤낮없이 상황을 관리하고 있겠지만

시설물 관리자와 농가에서도 철저하게 준비해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잠잠해 보여도

수도권의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에서는

우리시도 지난주 수준의 확진자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함께 힘을 모아 대비해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추적, 검사, 격리의 방법으로 통제가 가능했던 이전과 달리

기존의 방역 관리와 더불어 백신접종률의 상승이

반드시 동반되어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비록 익숙한 일상으로 완벽하게 돌아갈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감기와 같은 존재로 인식되는 그 날까지

청주시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의 협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한데 모여 살 맞대고 정을 나누기는 힘들지라도

마음으로 함께 따듯함을 전할 수 있는

넉넉한 한가위 보내실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9월 16일

청 주 시 장 한 범 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