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합병-5일) 러, 우크라 4개주 '실효지배' 현실화 - 국경검문소 해체, 자포로제 원전 운영
돈바스 합병-5일) 러, 우크라 4개주 '실효지배' 현실화 - 국경검문소 해체, 자포로제 원전 운영
  • 이진희 기자
  • jhman4u@buyrussia21.com
  • 승인 2022.10.06 23: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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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보기관 "키예프, 러 철학자의 딸 두기나 차량 폭발사고에 연루" - 미국 실망
EU, 유가상한제 등 8차 제재 시동 - OPEC+ 200만 배럴 감산, 러 배럴당 70달러?

 OPEC+는 일일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손상되지 않은 독러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2'를 통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러시아 합병이 법적으로 마무리됐다. 푸틴 대통령은 상하원 비준을 거친 합병안에 서명하고, 각 지역 책임자를 임명했다. 또 자포로제(자포리자) 원전을 소유권을 러시아로 옮기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 우크라이나 4개 지역 러시아 합병안 서명/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러시아 언론을 중심으로 한 '돈바스 합병-5일'자다/편집자

- 우크라이나 4개 지역의 러시아 합병 절차가 끝났다. 푸틴 대통령은 4개주 합병 비준안과 헌법 개정 법률안에 서명했다. 이어 푸실린과 파시크니크를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임시 수반 (временно исполняющими обязанности глав ДНР и ЛНР)으로, 헤르손주와 자포로제주는 살도와 발리츠키를 각각 주지사 대행 (врио губернаторов Херсонской области и Запорожской области)으로 임명했다.
** 앞으로는 도네츠크주는 DPR로, 루간스크주는 LPR로, 헤르손과 자포로제는 각각 주(州)로 표기하고, 최고 지도자는 '수반'과 '주지사'로 쓴다. 

DPR과 러시아 간의 국경 검문소가 해체됐다. 여권을 보여주고 통과하는 사람(위)와 검문소앞 풍경/현지 매체 텔레그램 영상캡처

또 합병 4개 지역에는 러시아 연방 세무서가 개설됐고, 치안 담당 부서의 구성이 시작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동시에 DPR과 (러시아의) 로스토프 지역 간 검문소와 헤르손주와 (러시아의) 크림 반도 간 검문소는 간단한 소지품 검사로 모든 사람의 통행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통관 업무 자체는 폐지됐다. 러시아 내무부는 또 DPR에는 지역코드 80, LPR 81, 헤르손주 84, 자포로제주 85를 부여하기로 했다. 

- 푸틴 대통령이 자포로제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이전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기업 에네르고아톰이 갖고 있던 원전 운영권을 접수하겠다는 뜻이다. 러시아는 이를 위해 새 원전운영 법인을 만들고, 책임자에 발라코보 원전의 수석 엔지니어 출신인 로마넨코를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의 원전 직원들도 새 법인에 의해 새로 고용된다. 자포로제주 발리츠키 주지사(대행)는 새 법인이 기술적으로 원전을 가동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키예프(키이우)의 포격에 대한 안전 보장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는 IAEA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안대로 자포로제 원전 주변에 '보호 구역'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로 운영권이 넘어간 자포로제 원전

-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에 300만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인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의 비극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항상 우크라이나 사람들과 문화, 언어, 문학 등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문화와 언어 등에 대해 취한 (금지) 조치와 같은 조치를 도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 미 정보기관은 키예프(키이우)가 러시아의 유명 철학자 두긴의 딸 두기나의 자동차 폭파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 임무를 승인했는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건 발생후 우크라이나의 고위 관리들은 미국 측의 질의에 이 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거듭 부인했으나, 미국은 이를 계기로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 고위 관리에 대한 암살 공격을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 특히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군사 작전및 비밀 계획을 공유하지 않은 것에 실망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 NYT:미 정보기관, 다리야 두기나의 사망에 키예프 당국의 연루를 확신/젠(dxen.ru) 노보스티 캡처 

- 푸틴 대통령은 체첸의 수장인 람잔 카디로프에게 '상장' 계급을 부여했다. 카디로프는 SNS를 통해 이를 공개하며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특수 군사작전에서 러시아군 지휘부와 함께 그의 비중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카디로프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에게 빼앗긴 '크라스니 리만'(리만) 지역을 통제해온 '서부 군단' 사령관을 공개 비판하기도 했다. 그의 비판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실무 책임자)은 러시아 유가 상한제 등 대러 새로운(8차) 제재안에 합의했다. EU 정상들은 7일 프라하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이를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새 제재에는 유가 상한제를 비롯해 특정 유형의 철강 제품, 플라스틱 및 화학 물질에 대한 금수, IT및 법률 서비스 제공 금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 LPR의 수반 푸쉴린은 도네츠크 아르테모프스크(우크라이나에서는 바흐무트)에 주둔한 우크라이나군이 퇴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크라스니 리만의 방어선은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헤르손주 부지사격인 키릴 스트레모우소프는 "러시아 군대가 반격하기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돈바스 지역과 헤르손, 자포로제의 특정 지역은 반드시 다시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특정 지역은 어느 곳을 말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러시아의 국경이 합병 당시 군민합동행정부가 관할하던 지역까지라고 말해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긴 땅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크라스니 리만은 합병안이 국가두마(하원)에서 비준되기 전에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다. 

- 우크라이나 키예프 지역(키예프를 둘러싼 수도권) 당국은 러시아의 카미카제 공격용 드론이 키예프 외곽 '빌라 체르크바'시(市)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지역 매체는 드론이 수도권의 방공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최전선에서 100km나 떨어진 수도권의 목표물을 처음으로 공격했다고 전했다. 

-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역의 실효지배를 막기 위해 겨울이 되기 전에 키예프가 남부 지역을 탈환하도록 몰아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 관리들은 겨울이 오기 전에 우크라이나군이 남쪽을 탈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남쪽 지역에 대한 통제권 여부가 향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협상에도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격작전에 나선 우크라이나군/텔레그램 캡처

- 미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은 오스트리아가 자국에서 우크라이나의 긴장 완화에 대한 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으며 이를 위해 러시아와 소통 채널을 유지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요셉 보렐은 "상황이 허락한다면 EU는 우크라이나 분쟁에 대한 외교적 해결책을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EU가 오는 17일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러시아는 새로 편입된 우크라이나 4개 지역에서 곡물 수확량을 약 500만 톤(t) 증가시킬 수 있다고 드미트리 파트류셰프 농업 장관이 말했다. 그는 "편입된 지역에는 경작지가 정말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농업시장 연구소는 올해 러시아의 곡물 수확량은 밀 9,500만 톤을 포함하여 1억 4,500만 톤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는 지난해(2021년) 밀 7,594만 톤을 포함, 모두 1억 2,065만 톤의 곡물을 수확했다. 

- 헤르손주는 학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6일부터 21일까지 휴업할 계획이다. 

-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 원유 생산을 200만 배럴 줄이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이다.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이로써 하루 4천185만 배럴이 된다. 

- EU가 러시아 유가 상한제를 추진하는 가운데,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러시아 원유 가격은 배럴당 70달러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손상되지 않은 독러 해저 가스관 '노르트(노드) 스트림-2'를 통해 유럽에 가스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도 했다. 그는 OPEC+ 결정 이후 러시아는 올해 5억3000만t, 내년에는 4억9000만t을 생산할 것이라며 "유가 상한제를 적용하는 국가에는 원유 공급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위원장은 특수 군가작전에 대한 거짓말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카르타폴로프 장군(국방위원장), 우크라이나 특수 군사작전 진행에 대한 거짓말을 멈춰라고 촉구/젠(dzen.ru) 노보스티 캡처
카르타폴로프 장군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의 요청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잠재적 회원국으로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실장은 캐나다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 등 11개국이 우크라이나의 나토(NATO) 신속 가입 신청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 튀르키예(터키)와 러시아는 미르(Mir) 카드의 대안으로 터키의 '트로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터키 언론이 보도했다. 트로이 시스템은 터키의 직접적인 통제 하에 있어 미국이 개입할 이유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국제복싱협회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취소를 해제했다. 

- 러시아 재무부는 2042년에 만기가 되는 유로본드 채권의 이자 8,440만 달러를 루블화로 지급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지원받은 다연장로켓시스템 하이마스(HIMARS)를 크림반도 공격에 이용할 수 있다고 로라 쿠퍼 미 국방부 부차관보가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이미 확보하고 있거나 우리가 추가로 지원하려는 하이마스로 대부분의 목표를 공격할 수 있다"며 "크림반도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10월 2일 기준 민간인 6,114명이 사망하고, 9,132명이 부상했다고 유엔 인권기구인 유엔고등판무관(UNHCHR)이 발표했다. 

-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200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키키나의 우주선 탑승은 지난 7월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체결한 우주선 좌석 교환 협정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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