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이념, 진영을 초월하고, 한반도의 평화가 성취되기를

분당신문 | 기사입력 2023/05/27 [15:20]

종교와 이념, 진영을 초월하고, 한반도의 평화가 성취되기를

분당신문 | 입력 : 2023/05/27 [15:20]

▲ 법륜 스님

 

오늘은 부처님오신날입니다.

부처님은 밝은 지혜입니다.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등불과 같이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지혜입니다.

 

내 마음 깨달으면 부처님이요

내 마음 어리석으면 중생입니다.

오늘 고통받는 모든 중생들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부처님이 되시기 바랍니다.

 

또한 고통받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음에도

우리가 어리석어 어둠속에 있는 

중생들의 고통을 보지 못하였는데 

오늘 부처님이 밝힌 지혜의 등불로 

비추어보니 

우리 주위에 고통받는 중생들의 

고통이 보이고 그 소리가 들립니다. 

배고픈 사람, 병든 사람,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 

소수 민족이라고, 소수 종교라고, 

계급이 낮다고, 피부가 검다고, 

여성이라고, 장애가 있다고, 

세상의 모든 차별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길에 

저의 작은 역할을 기꺼이 

헌신하겠습니다. 

 

특별히 발원하옵니다.

 

지금 한반도는 긴장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우발적 군사충돌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종전을 통한 평화는커녕 

다시 새로운 전쟁국면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하여

북핵 동결과 북미 수교가 이루어져서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항구적 평화가 이루어져

남과 북의 모든 국민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랍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의 비극이 

언제든지 한반도에서 재연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종교와 이념, 진영을 초월하여 

우리 국민의 마음과 뜻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하여

한반도의 평화가 성취되고 

세계 평화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이와 같이 발원한 인연 공덕으로

오늘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우쳐서 

괴로움이 없는 사람, 

자유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보살의 삶을 살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 이 글은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 정토회 봉축법요식 법륜 스님 발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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