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22년 4분기 시장기대치 부합..."유동성문제 자유롭다" 
DL건설, 22년 4분기 시장기대치 부합..."유동성문제 자유롭다"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2.0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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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건설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성적을 내놓았다. 

DL건설은 2022년 4분기에 매출액 6,961억원(+9.8%yoy), 영업이익 301억원(-49.5yoy, OPM 4.3%)을 기록한다는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는 성적표다. 2022년 주택 착공은 1만1447세대이며, 신규 수주는 3.2조원(주택건축 2.9조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 김승준 연구원은 "실적에서 별다른 쇼크 없이 3분기와 유사한 마진을 기록했다.  연초 착공한 주택 현장에서의 빠른 매출액 기여가 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DL건설은 과거 법정관리의 경험으로 인해 주택 수주시 기성불로 진행했다. 기성불은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통해 공사비를 확보하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인 만큼 DL건설은 분양에 대한 책임이 없다. 미분양으로 인해 현금흐름이 막혀도, DL건설은 공사비를 기확보했기 때문에 유동성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와 같이 좋지 않은 분양 환경 속에서 분양세대 수가 많다는 것이 우려가 될 수 있으나, DL건설은 사전에 리스크를 관리했다.  작년 12월말 기준 DL건설 현장의 미분양은 1,323세대이나, 대부분이 기성불이기에 공사비 못받을 우려는 없다. 맡은 현장을 완공하기만 하면 편하게 실적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DL건설은 올해 전망도 밝다. DL건설의 가이던스는 매출액 2.4조원, 수주 3.0조원, 주택착공 11,900세대로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2023년 DL건설의 연결 매출액은 2.3조원(+19.7%yoy), 영업이익은 1,108억원(+36.6%yoy, OPM 4.7%)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택건축부문에서의 매출액 증가(+23.0%yoy)가 전사 실적 증가의 배경이다. 주택이 일반건축(특히 물류센터)보다 마진이 높다고 판단, 매출액이 커질수록 마진율이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1Q23 OPM 5.0% → 4Q23 7.0%)"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