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 DL이앤씨 22년 "호실적" ...2023년 실적목표는?
DL DL이앤씨 22년 "호실적" ...2023년 실적목표는?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3.02.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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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2,804억원이 예상된다고 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했다. DL그룹의 주력계열사인 DL이앤씨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4,963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DL㈜ ‘22년 매출액 5조 1,929억원 영업이익 2,804억원 

DL㈜는 3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5조 1,929 억원, 영업이익 2,804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7%, 26.4%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 증가는 지난해 3월 최종 인수를 완료한 크레이튼의 연결 편입과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화학제품의 가격 상승 효과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크레이튼 인수 효과와 더불어 친환경 합성고무와 점접착제 등 스페셜티 사업이 코로나 이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크레이튼이 인수 비용 반영에도 불구하고 5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카리플렉스 역시 코로나 이후 수술 건수가 증가하고 의료용 제품의 수요가 늘어나며 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5% 성장했다. 이 외에도 호텔과 골프장 사업 호조로 글래드의 수익성이 2021년 대비 163% 개선되며 1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분법 적용 자회사인 여천NCC와 폴리미래의 범용 석유화학제품 시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및 외화환산 손실 영향으로 1,006억원을 기록했다.  

DL(주)는 2023년 목표 매출 6조 3,761억원, 영업이익 4,218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23%, 50% 증가한 수치다.

■DL이앤씨 ‘22년 실적....매출 7조5천억원, 신규수주 11조9천억원 달성

DL이앤씨가 3일 잠정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2022년 매출 7조 4,968억원, 영업이익 4,963억원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4분기에만 4조 4천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2.8% 증가한 11조 8,94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주택부문은 도시정비사업에서 탁월한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한 6조 3,285억원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분기 기준으로는 3분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건축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전년 대비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6.6%(별도기준 영업이익률 7.6%)로 건설업종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하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저력있는 원가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최근 부동산 PF 부실화로 인한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DL이앤씨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리스크 관리 능력은 더욱 주목 받고 있다. DL이앤씨의 2022년말 연결 부채비율은 91%로 전년말 기준 93%에서 더욱 개선되었으며, 순현금 1.2조원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 DL이앤씨의 신용등급은 건설업 최상위 수준인 ‘AA-‘로 평가받고 있으며, 올해도 순현금 구조와 낮은 부채비율을 변함없이 유지해 안정적 재무구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올해 목표로 연결기준 매출 8조 2천억원, 신규 수주 14조 4천억원을 제시했다. 전년도 실적보다 각각 9.4%와 21.1% 증가한 수치다. 주택부문에서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국내외 플랜트부문에서 수주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정유/화공 플랜트와 발전 플랜트는 물론 글로벌 탈탄소 정책에 따른 CCUS 관련 공사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종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익성 높은 양질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에 매진할 것”이라며 “안정적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사 수행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여 매출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투자포인트는 상반기 플랜트 수주 여부"라고 진단했다. 그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일부에서의 화공플랜트와 동남아 발전소 수주, 그리고 국내 민간발주 화공 EPC를 기대하고 있다. 다만, 파이프라인 현장이 불투명하고 수주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 밸류에이션에 온전히 반영하지 않았다"며 " 상반기 수주가 확인되면 추가적으로 밸류에이션 상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