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오만한 중국에 경고

발트3국의 자유 외침

과거 소련에 유린당한 상처 커

중국 공산당에 대한 거부감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3국중 리투아니아 정부가 중국 대사를 초치해 선을 넘지말라고 강력 경고한 사실이 AFP등 외신의 보도로 알려졌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난 823일 수도 빌뉴스에서 개최된 홍콩시위 지지집회에서 중국대사가 벌인 행동에 대해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들어 대사를 초치하였다.

 

당시 수백명의 리투아니아인이 홍콩에서 일어난 홍콩의 길시위에 연대해 인간 띠를 만들면서 호응을 하였다.

홍콩 시민들도 이날 저녁부터, 홍콩 센트럴,완차이,코즈웨이베이 등에 모여 인간 띠를 만들며, “홍콩인들 힘내라”, “광복홍콩등 구호를 외치며 스마트 폰 손전등 기능으로 밤하늘에 불빛을 비췄다.

 

홍콩의 길은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등 발트 3200만명이, 1989년 소련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만든 인간띠 발트의 길을 모델로 한 것이었다. 당시 이들은 소련의 유혈진압 경고에도 독립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기 위해, 세계 최대기록인 총 600km인간 띠를 만들었고, 2년 후 마침내 꿈에 그리던 독립을 이루어냈다.

 

리투아니아인들은 역시 같은 공산정권 치하에서 고통받는 홍콩인들에게 깊은 동정을 보내며, ‘홍콩의 길이 만들어지던 그 시각에, 똑같이 지구 반대편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그런데 갑자기 리투아니아 시위 현장에 친중시위대가 나타나 방해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형 오성홍기를 들고 인간 띠 시위를 가리며,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등 구호를 외쳐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리투아니아 시민들을 밀치며, 집회주최자인 만토스 아도메나스 의원의 확성기를 빼앗으려 하는등, 큰 소란을 피웠다.


결국 경찰이 현장에서 소란을 피운 중국인 두 명을 체포했다. 그러자 곧 중국대사관 직원들이 나타나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경찰에게 영장이 있냐고 따졌고, 곧 리투아니아 주재 중국대사 선즈페이도 나타나 이들을 독려했다.

 

현장에 있던 아도메나스 의원은 이번 친중시위의 주동자가 중국대사관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위 당시 찍은 비디오를 확인했다. 중국 대사가 계속 중국 시위대와 접촉한 것을 봤다고 지적했다.

 

중국대사관의 이같은 행동에 리투아니아 정부는 크게 분노했다. 리나스 린케비치우스 외무장관은 즉시 선즈페이 대사를 초치하고, 항의 내용이 담긴 외교문서를 전달했다.

 

그 외교문서에는 우리는 중국대사관이 중국인들이 한 불법 행동에 관여한것에 심히 유감스럽다.” , “이러한 행동을 절대 용납하지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외무장관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외교관들은 외교관의 선을 넘었다.”공공질서 방해와 불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처해야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후 중국대사관은 리투아니아 정부에 강한 경고에 침묵으로 일관했으며, 체포된 중국인 2명은 공공질서 방해 혐의로 결국 벌금형을 받았다.

 

이처럼 리투아니아가 중국의 행위에 크게 분노한 이유는 무엇보다 현재 홍콩의 상황이, 소련이 발트3국을 강제 합병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이다.

1940년 당시 소련은 리투아니아 현지 친소련파 공산주의자들과 연합해 공산주의 정부 수립계획을 세웠고, 합병에 관해 짜고치는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소련은 조작된 투표결과를 발표하며, “발트3국이 소련에 합병되는 것을 선택했다.”고 크게 선전했다.

같은 해 7월 결국 리투아니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설립됐고, 소련은 반발하는 수십만 시민들을 탄압,학살하거나 추방한 후, 대신 러시아인들을 이주시켰다.

 

시위에 참가한 아도메나스 의원은 소련이 리투아니아를 유린한 것도 친공산주의 시위대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고, 리투아니아의 리타TV과거 소련이 이제는 중국 공산당으로 대체됐다.”고 비판했다.

 

한편 시위에 참가하 시민 제논 시도니아씨는 아마 나이든 리투아니아인들이라면 공산당의 고문과 탄압을 경험했기에, 우리나라에서 중국 공산당이 무슨 일을 벌이는지 이해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공산당의 수법을 잘 알기에 우리를 속일 순 없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김태봉 기자
작성 2020.09.18 21:48 수정 2020.09.2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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