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구 중 14곳이 내리고 오른 지역은 없어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와 같이 0.02% 하락했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3% 떨어졌다. ⓒ워라벨타임스

[워라벨타임스] 거래절벽이 길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값도 5주 연속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입주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외곽지역부터 매물이 쌓이면서 매매와 전셋값 모두 하락폭도 커지는 분위기이다. 서울의 경우 25개 구 중 14곳이 하락했고 오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관심을 모았던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 공급 대책이 발표됐지만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와 안전진단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빠졌고,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 수립도 2024년으로 미뤄지면서 약세 분위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 주와 같이 0.02% 하락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1%, 0.03% 내렸다.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0.03% 떨어졌다.

서울은 대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매물이 많은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노원(-0.13%)·강동(-0.09%)·송파(-0.05%)·성북(-0.04%)·광진(-0.03%)·동대문(-0.03%)·은평(-0.03%) 등이 떨어졌다.

노원은 월계동 그랑빌, 미륭, 미성, 삼호3차, 상계동 상계주공12단지 등 대규모 단지에서 500만~2000만원 내렸다. 강동은 암사동 선사현대, 프라이어팰리스 등이 2500만~3000만원 하락했다. 송파는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장미1차가 1000만~2500만원 떨어졌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 상월곡동 동아에코빌 등이 1000만~1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0.04%)·광교(-0.04%)·동탄(-0.03%)·판교(-0.03%)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야탑동 매화공무원2단지, 장미현대가 500만~2000만원 내렸다. 광교는 이의동 래미안광교, 상현동 광교상록자이 등이 500만~750만원 떨어졌다. 동탄은 목동 e편한세상동탄, 청계동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차가 250만~10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는데, 화성(-0.08%)·남양주(-0.07%)·인천(-0.06%)·부천(-0.05%)·김포(-0.04%)·수원(-0.04%) 등이 하락했다. 화성은 봉담읍 봉담센트럴푸르지오, 향남읍 우미린 등이 250만~1000만원 떨어졌다. 남양주는 평내동 평내마을주공, 다산동 남양i-좋은집 등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인천은 삼산동 삼산타운, 당하동 원당풍림아이원 등이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갱신권 사용과 월세전환, 휴가철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서울이 0.02% 떨어졌다. 신도시 0.03%, 경기·인천은 0.04%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향후 5년간 270만호 공급 계획을 담은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이 발표됐지만 방향성을 제시하는 수준이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 발표 전까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7월 기준 0.52%p(포인트) 오르는 등 이자 부담이 가중되면서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아파트 시장 거래절벽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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