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 약국의 약사가 독감약 처방을 받은 환자에게 조제약 복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2025.10.11][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최근 5년간 의료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전체 생활물가 상승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외래·치과·한방 진료비와 약국 조제료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인 반면, 조제약과 병원약품 가격은 5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본지가 통계청 생활물가지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5월 생활물가지수는 123.19로 2021년(103.21)보다 19.4% 상승했다.
반면 의료서비스 물가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같은 기간 외래진료비 지수는 101.83에서 111.43으로 9.4% 상승했으며, 치과진료비는 101.11에서 115.25로 14.0%, 한방진료비는 102.86에서 119.47로 16.1% 올랐다.
약국의 조제 서비스 비용도 상승했다. 약사의 처방 검토와 약 조제, 복약지도 등에 대한 비용을 의미하는 약국조제료 지수는 2021년 103.30에서 올해 5월 119.90으로 16.1% 상승했다.
의료서비스 가격 상승폭은 학원비, 이·미용료, 온라인컨텐츠이용료 등 다른 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식품 물가는 22.0% 상승했으며, 전기료와 도시가스는 각각 42.9%, 54.4% 올라 의료서비스 물가 상승폭과 대조를 보였다.
특히 관심을 끈 분야는 의약품 가격이다. 실제 약값을 반영하는 조제약 지수는 2021년 99.32에서 올해 5월 92.56으로 오히려 6.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병원약품 지수도 99.26에서 92.40으로 6.9% 떨어졌다.
이 대목에서 주목할 부분은 의약품 가격의 경우 5년 연속 하락했다는 사실이다. 조제약 지수는 2021년 99.32에서 2022년 98.02, 2023년 97.04, 2024년 95.24, 2025년 93.77을 거쳐 올해 5월 92.56까지 낮아졌다.
병원약품 지수 역시 2021년 99.26에서 2022년 97.52, 2023년 96.48, 2024년 94.93, 2025년 93.57을 거쳐 올해 5월 92.40까지 하락하며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약품 가격 하락은 건강보험 약가 관리와 제네릭 의약품 확대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약가 인하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의약품 가격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활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구성 품목 가운데 국민이 자주 구매하거나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을 중심으로 산출하는 지표다. 일반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체감하는 물가 변화를 보여주는 자료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