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동아ST) 전경[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동아에스티의 비만 치료 후보물질 'DA-1726'이 고용량 투여군에서 정체기 없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 이와 함께 대사질환 치료제 '바노글리펠(vanoglipel, 개발명: DA-1241)'도 기존 표준 치료제들과 병용요법에서 탁월한 상호 시너지 효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는 최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6) 과학 세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최신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및 글루카곤 수용체(GCGR) 이중작용제인 DA-1726의 임상 1상 다회상승용량(MAD) 시험 중 고용량 코호트의 중간결과다.
회사 측에 따르면, 성인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DA-1726 48mg을 주 1회 투여한 결과, DA-1726 투여군은 투여 26일 차에 대조군 대비 6.1%, 투여 54일 차(8주)에 9.1%의 평균 체중 감소율을 기록했다.
특히 8주간의 투여 기간 체중 감소 속도가 둔화되는 정체기의 징후 없이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감량 곡선을 보여 장기 투여 시 추가 감량 가능성을 시사했다.
체중뿐 아니라 비만의 핵심 지표인 허리둘레와 체질량지수(BMI)에서도 유의미한 유효성 데이터가 확보됐다. DA-1726 48mg 투여군은 22일 차에 허리둘레가 5.8cm 줄어든 데 이어 54일 차에는 9.8cm 감소했다. BMI 역시 22일 차와 54일 차에 각각 2.3kg/m², 3.4kg/m²씩 하향 조절되며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p<0.05)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안전성과 내약성 평가 결과도 긍정적이다. 고용량 투여군에서 나타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의 일시적인 위장관 부작용에 그쳤다.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이나 심각한 이상반응(SAE)은 관찰되지 않았다.
메타비아는 GPR119 작용제인 바노글리펠의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및 제2형 당뇨병(T2D)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도 공개했다.
MASH 동물 모델에서 바노글리펠을 최초의 MASH 치료제인 '레스메티롬(Resmetirom)'과 병용 투여한 결과, 간 지방증, 간 손상 표지자, 섬유화 관련 바이오마커가 대조군 대비 대폭 개선됐다.
제2형 당뇨병 전임상 모델에서는 표준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Metformin)'과 바노글리펠을 병용했을 때 각각의 단일 요법 투여군에 비해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체중 감소 폭이 유의미하게 확대되는 결과가 도출됐다.
메타비아는 이번 ADA 2026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DA-1726은 약물의 내약성과 대사 반응의 지속성을 한 단계 더 평가하기 위해 현재 임상 1상 파트3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 중으로, 올해 4분기 중 최종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