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신사옥 '빌딩 1897' 조감도[헬스코리아뉴스 / 이창용] 국내 최장수 제약사인 동화약품이 2025년 매출 5000억 원 고지 달성을 목전에 뒀으나, 영업이익이 급감하며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동화약품이 최근 공시한 영업실적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4964억 원으로 전년(4649억 원) 대비 6.7% 증가하며 외형을 확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약 3억 원에 그치며 전년(134억 원) 대비 98%나 급감해 수익성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 같은 영업이익 기여도 하락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38억 원을 기록, 전년(21억 원) 대비 7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동화약품 2025년 연결 기준 영업 실적, 단위: 백만 원 (표: 금융감독원)]
구분
2025년
2024년
증감비율(%)
매출액
496,394
464,875
6.78
영업이익
257
13,411
-98.08
당기순이익
3,842
2,146
79.03
분기별 매출 흐름을 살펴보면 2025년 1분기 약 1257억 원, 2분기 약 1250억 원, 3분기 약 1220억 원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하며 5000억 원 시대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분기 약 23억 원에서 2분기 약 6억 원으로 줄었다가 3분기에는 약 14억 원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분기별 영업이익률은 0~1%대에 머물 정도로 수익성 지표는 취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25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약 42억 원이었으나, 연간 영업이익이 2억 원대에 그친 점을 고려하면 4분기 들어 약 4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영업손실이나 비용 발생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경기 침체 속에서도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일회성 비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비용 부담이 가중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9% 늘었다. 회사 측은 "금융상품 평가이익 증가 등 영업외 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설비 투자는 대폭 늘리고 있다. 1분기 유형자산 투자액은 132억 원으로 전년 동기(46억 원) 대비 3배 이상 확대했다. 2분기에도 전년 동기(143억 원)를 두 배를 상회하는 294억 원을 집행했다. 3분기 역시 467억 원을 기록해 전년(258억 원) 대비 큰 폭의 투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업계는 영업이익률이 0%대에 머무는 상황에서도 생산 기반 확충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가치 제고에 방점을 둔 행보라는 해석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26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가 향후 생산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며 "비용 가중 요인이 해소될 경우 수익성 반등 폭은 더욱 커질 수 있어, 올해가 동화약품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