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제약 본사 [사진=헬스코리아뉴스 D/B][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삼진제약이 유방암 치료에 사용하는 풀베스트란트(Fulvestrant) 성분 제제 시장에 전격 합류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오리지널 약물 '파슬로덱스주(Faslodex Inj.)'가 독점하던 시장에 보령, 한국코러스, 동국제약에 이어 삼진제약까지 가세하면서 제네릭 시장을 둘러싼 국내 제약사들의 점유율 경쟁은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흐르게 됐다.
삼진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슬로덱스 제네릭인 '풀베서드주'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수년 전만 해도 국내 풀베스트란트 시장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슬로덱스가 독점했으나, 2022년 보령이 파슬로덱스 제네릭인 '풀베트주(Fulvet Inj.)'를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이후 한국코러스의 '엘브라칸주(Elbracan Inj.)', 동국제약의 '풀베란트프리필드주(Fulverant Prefilled Inj.)'가 차례로 진입한 데 이어 삼진제약의 '풀베서드주(Fulveserd Inj.)'까지 품목허가를 획득하면서 경쟁 구도는 5파전으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풀베서드주'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가 오리지널보다는 앞서 출시된 제네릭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파슬로덱스'는 3개의 제네릭이 출시된 상황에서도 8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강력한 장악력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항암제와 같은 중증 치료제 특성상 의료진의 오리지널 약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변수는 오리지널의 약가 인하와 이에 따른 철수 가능성이다. 서울고등법원은 지난달 29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제기한 '파슬로덱스' 약가 인하 처분 고시 효력 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파슬로덱스'의 상한금액은 이달 1일부터 기존 36만 6724원에서 28만 8194원으로 약 23.5% 인하됐다.
오리지널 약가가 제네릭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글로벌 가격 정책 유지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국내 시장 철수를 검토 중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유방암 치료는 약제의 일관된 효과가 중요해 의료진이 보수적인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다"며 "약가가 낮아진 오리지널을 두고 제네릭을 선택할 메리트는 줄었지만, 만약 오리지널의 공급 이슈나 철수가 현실화된다면 국산 제네릭들이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해야 하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