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대전 공장 전경 [사진=한올바이오파마 제공][헬스코리아뉴스 / 이충만] 대웅제약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가 기술 이전한 FcRn 항체 치료제 후보물질 '바토클리맙'(batoclimab, 코드명: IMVT-1401)이 갑상선 안병증(TED)에 대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마쳤다. FcRn 항체 치료제는 자가면역질환의 원인인 면역글로불린G(IgG)의 반감기를 늘리는 수용체 FcRn을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바토클리맙'의 글로벌 권한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이뮤노반트(Immunovant)는 지난 3일(현지 시간), 해당 임상(등록번호: NCT06176196)의 현황을 Complete(완료)로 바꾸며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시험은 활동성 TED 환자 114명을 대상으로 '바토클리맙'과 위약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것으로,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조지아, 독일, 일본, 영국, 이스라엘, 폴란드에서 실시되었다.
여러 국가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이 큰 문제없이 무사히 종료된 만큼, '바토클리맙'의 TED 치료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뮤노반트는 올해가 가기 전, TED 3상 임상시험 톱라인 데이터 공개를 계획한터라 '바토클리맙'의 상용화 여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뮤노반트는 지난 2022년 11월과 2023년 1월 TED에 대한 2건의 '바토클리맙' 3상 임상시험을 착수했는데, 나머지 1건은 아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따라서 이뮤노반트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2건의 통합 데이터를 공개할지, 아니면 이번 종료된 3상 시험 결과만을 기반으로 발표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갑상선 안병증(TED)
갑상선 안병증은 자가항체가 눈 주위의 근육과 지방조직을 공격해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자가면역질환으로, 눈이 붓고 돌출되는 증상을 보인다. 눈꺼풀 이상, 안구돌출, 눈 운동장애와 사시, 시력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질환은 조기에 치료하면 심각한 후유증을 막을 수 있지만, 진행을 방치하면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악화된다. 현재 주로 사용되는 치료 방법은 스테로이드 치료, 방사선치료, 눈꺼풀 수술, 안와감압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