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더단백' 제품들. (빙그레 제공)[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최근 저속노화(Slow Aging)와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단백질 음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과거에는 운동 후 근육 회복을 위한 보충제 성격이 강했지만, 이제는 식사 대용과 건강 관리, 체중 조절, 영양 보충을 위한 일상 음료로 소비층이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도 각기 다른 강점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빙그레의 '더단백', 일동후디스의 '하이뮨', 매일유업의 '셀렉스', 남양유업의 '테이크핏', 오리온의 '닥터유PRO'가 대표적인 브랜드다.
"맛있어야 매일 마신다"...빙그레 '더단백'
빙그레의 더단백은 단백질 음료의 대중화를 이끈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빙그레는 오랜 기간 바나나맛우유와 커피음료, 가공유 시장에서 쌓은 제조 노하우를 활용해 단백질 음료 특유의 비린 맛과 텁텁함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했다. 실제로 더단백은 일반 초코우유나 커피음료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층을 넓혀왔다.
더단백 브랜드는 드링크뿐 아니라 프로틴바, 파우더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함량 제품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올해 선보인 '더단백 드링크 다크초코'는 한 병에 단백질 35g을 담았고, '더단백 드링크 더블초코'는 단백질 40g을 함유했다. 고함량 단백질 제품이지만 진한 초콜릿 풍미를 강조해 맛과 영양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동 직후 단백질 보충은 물론 아침 식사 대용이나 바쁜 직장인의 간편 영양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동후디스, 초고함량 단백질 음료 '하이뮨 울트라49g 블랙초코' 출시. (일동후디스 제공)산양유 단백질 강자...일동후디스 '하이뮨'
일동후디스의 하이뮨은 국내 단백질 시장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한 브랜드다.
하이뮨의 가장 큰 차별점은 산양유 단백질이다. 산양유는 일반 우유보다 단백질과 영양 성분 흡수가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중심으로 성장한 하이뮨은 단백질뿐 아니라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 성분을 함께 담아 균형 영양 설계를 강조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근육량 감소와 체력 저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근감소증 예방과 건강한 노화를 위한 영양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
일동후디스도 지난 5월 초고함량 단백질 음료 '하이뮨 울트라49g 블랙초코' 출시하며, 고함량 경쟁에 맞불을 놨다.
최근에는 음료 형태 제품뿐 아니라 스틱, 분말, 균형영양식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며 종합 건강 브랜드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SPORTS 와일드 초코' 연출사진. (매일유업 제공)시장을 키운 선두주자...매일유업 '셀렉스'
셀렉스는 국내 단백질 시장을 본격적으로 대중화시킨 브랜드로 평가받는다.
매일유업은 셀렉스를 통해 '근육 건강도 관리해야 하는 건강 자산'이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렸다.
대표 제품인 '셀렉스 프로핏 드링크'는 운동 전후 단백질 보충뿐 아니라 일상 속 영양 관리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단백질 함량과 함께 BCAA(필수 아미노산) 등을 포함해 운동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셀렉스 역시 지난 4월 '3-ZERO(무설탕·무지방·무콜레스테롤)'와 락토프리로 부담은 줄이고, 한 병에 45g의 단백질을 담아낸 신제품 '셀렉스 프로핏 SPORTS 와일드 초코'를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셀렉스는 드링크 외에도 프로핏 웨이프로틴, 프로틴바, 식사대용 제품 등 다양한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단백질 시장에서 가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은 물론 운동 인구까지 폭넓게 흡수하며 단백질 시장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남양유업, 국내 최대 단백질 60g '테이크핏 익스트림(고소한맛)'. (남양유업 제공)초고함량 경쟁 선봉장...남양유업 '테이크핏'
남양유업의 테이크핏은 최근 단백질 함량 경쟁을 가장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브랜드다.
테이크핏은 '운동하는 사람들의 단백질 음료'라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젊은 소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테이크핏 몬스터'는 단백질 43g을 함유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45g으로 함량을 높였다. 최근에는 업계 최고 수준인 단백질 60g을 담은 '테이크핏 익스트림'까지 출시했다.
이는 성인 하루 단백질 권장량 상당 부분을 한 병으로 보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무신사와 올리브영 등 젊은 세대가 자주 찾는 유통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오리온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 2종 제품. (오리온 제공)가파르게 성장하는 고함량 강자...오리온 '닥터유PRO'
오리온의 닥터유PRO는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단백질 브랜드 중 하나다.
오리온은 지난 2024년 국내 최초로 단백질 40g을 함유한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초코맛을 시작으로 딸기맛까지 확대됐으며, 출시 약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병을 돌파했다.
닥터유PRO는 단백질 함량뿐 아니라 맛과 포만감, 음용 편의성을 동시에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파우치 형태의 '닥터유PRO 단백질쉐이크'도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오리온에 따르면 올해 1~4월 닥터유PRO 단백질드링크 40g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함량보다 중요한 것은 라이프스타일
업계는 단백질 음료 시장이 이제 단순한 함량 경쟁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경쟁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더단백은 맛과 대중성, 하이뮨은 균형 영양과 중장년층 건강, 셀렉스는 근육 건강 관리, 테이크핏은 초고함량 전략, 닥터유PRO는 고함량과 간편성을 각각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단백질 음료는 이제 운동 보조식품이 아니라 건강한 일상을 위한 필수 음료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는 맛과 영양, 편의성, 브랜드 신뢰도를 얼마나 균형 있게 제공하느냐가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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