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9단(왼쪽)과 당이페이 9단의 3국 대국 장면. /사진=한국기원
[Asports뉴스] 이정은 기자 = 전날의 패배를 완벽히 설욕한 원익이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원익은 지난 2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영림프라임창호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 팀의 플레이오프 전적은 1-1이 됐으며, 챔피언결정전 티켓의 주인공은 오늘(23일)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가려지게 됐다.
이날 원익은 1차전과 동일하게 진위청 9단과 박정환 9단을 전면에 내세웠다. 선봉에 선 진위청 9단은 영림프라임창호 3지명 송지훈 9단에게 초반 열세를 보였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백 4집반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팀의 '에이스' 박정환 9단이 박민규 9단을 상대로 129수 만에 흑 불계승을 이끌어내며 팀을 승리 문턱까지 이끌었다.
승부의 마침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찍혔다. 3국에 나선 원익의 3지명 이원영 9단이 영림프라임창호의 강력한 용병 당이페이 9단을 222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팀의 3-0 승리를 확정 지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고심하던 이원영 9단은 이번 승리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물론, 당이페이와의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경기 후 이원영 9단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 상대가 누구든 꼭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강자인 당이페이 선수를 만나 오히려 부담 없이 바둑에 집중할 수 있었다. 내일 열릴 3차전도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원익과 1차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영림프라임창호의 운명이 걸린 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은 23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이번 플레이오프 승리 팀은 오는 26일부터 정규리그 1위 울산 고려아연과 우승컵을 놓고 '챔피언결정전(3번기)'을 벌이게 된다. '2025-2026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 원,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며 제한 시간은 피셔 룰(기본 1분, 추가 15초)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