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통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고 안전한 우회 경로까지 제공받게 된다. 사진은 부산 부산진구 당감지하차도에서 풍수해 대비 지하차도 유관기관 합동 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소비자경제] 이동윤 기자 = 운전자의 눈보다 빠른 알림이 지하차도 사고를 막는 새로운 기준이 된다.
앞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지하차도 통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들은 내비게이션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안내받고 안전한 우회 경로까지 제공받게 된다. 반복된 침수 사고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대응 체계가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의 통제 정보를 지도 및 내비게이션 앱에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오는 5월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 지도 앱은 물론, 티맵, 카카오내비, 현대차·기아 커넥티드카 서비스, 아이나비, 아틀란 등 주요 내비게이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된다.
"진입 전에 알린다"...사고 예방 패러다임 전환
그동안은 지하차도에 접근하기 전까지 통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워, 운전자들이 현장에서 급히 회차하거나 위험 상황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2023년 7월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전국적으로 진입 차단시설 설치가 확대됐지만 사전 안내의 한계는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번 서비스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으로는 운전자가 지하차도에 진입하기 전, 통제 여부와 함께 우회 경로까지 미리 안내받을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재난 데이터, 실시간으로 길 위에 반영
서비스는 지방정부가 지하차도 침수로 통제를 실시하면, 해당 정보를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에 전송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후 이 정보는 경찰청을 거쳐 각 내비게이션 앱에 실시간 반영된다.
이를 통해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운전자의 경로 선택까지 영향을 미치는 '실행 가능한 안전 서비스'로 기능하게 된다.
민관 협력으로 전국 확대 추진
이번 서비스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한국도로교통공단), 지방정부, 민간 내비게이션 기업들이 협력해 구축됐다.
우선 서울과 대전 지역 지하차도 83개소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보완 과정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박형배 행정안전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번 서비스는 지하차도 통제 정보가 실제 운전자의 우회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민간과 협력해 재난안전 데이터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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